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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의상장사]모바일리더, 잘난 자회사 부진한 본업… 딥러닝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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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모바일리더가 준수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올해 관리종목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연결 기준으로는 자회사 인지소프트 덕분에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나 개별 기준으로 3년 연속 적자이기 때문이다. 회사는 딥러닝을 적용한 신제품 출시 등으로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모바일리더는 이미지 프로세싱 기술 기반의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으로 지난 2000년에 설립됐다. 이미지 프로세싱은 광학으로 문자, 서식 등을 인식하고 문서를 스캔해 문서의 내용을 전자화, 데이터화하는 기술이다. 2010년에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사업 초기에는 싱크(sync) 솔루션을 활용한 사업을 했다. 싱크 솔루션은 휴대폰 등 모바일기기와 PC 사이에 데이터 통신을 이용해 개인정보 및 멀티미디어 데이터의 동기화를 지원한다. 2010년 코스닥 상장 당시 연결기준 100억원의 매출액은 2013년 166억원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개별 기준의 경우 126억원에서 120억원으로 소폭 줄어들었다.


하지만 스마트폰 산업이 확대되고 피쳐폰 시장이 축소된 부분과 고객사의 해외 이전 등이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개별로는 2014년과 2015년 각각 71억원과 52억원, 연결기준으로도 각각 136억원과 143억원을 달성하는 등 2013년 이후 실적이 부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주요 고객사의 모바일 사업부가 해외로 이전하면서 관련 매출이 줄었다"며 "이로 인해 기존 사업으로는 매출을 일으키기 어렵다고 생각해 다른 회사를 인수·합병(M&A)하게 됐으며 이제는 동기화 솔루션 매출이 미미한 대신 금융 솔루션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2012년에 인수한 인지소프트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연결기준으로는 실적도 개선됐다. 인지소프트는 이미지 프로세싱 기술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다. 이미지 프로세싱은 광학을 통해 문자, 서식 등을 인식하고 문서를 스캔해 문서의 내용을 전자화 및 데이터화하는 기술이다. 은행, 증권회사 등에서 단순 반복되는 서류 업무를 대신하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자회사 덕분에 모바일리더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2017년 133억원에서 2018년 153억원, 2019년 236억원, 지난해 201억을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실적이 감소했다. 문제는 모바일리더 자체의 실적이다. 개별 기준 모바일러더의 2018년 매출액은 56억원, 2019년 55억원, 지난해 4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익은 2018년 8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으며 2019년 7300만원, 지난해 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3년 연속 적자다.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개별 기준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게 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올해 실적 개선을 못 하면 관리종목으로 편입될 수 있는 것이다. 모바일리더는 신제품 등을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금융 솔루션에 딥러닝을 적용하는 등 연구·개발(R&D)에 투자해 신규사업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올해 하반기 출시할 예정인데 상용화가 되고 매출처가 나와야 예측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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