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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속으로] 유상증자 단행한 코스맥스…주가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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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3억원 규모 유상증자 공시한 다음날 주가 11.57% 급락
높은 부채비율로 인한 유상증자에 투자자들 부담
중국 법인 상승세 가팔라…국내 시설투자도 마진 개선 기여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유상증자를 단행한 코스맥스의 주가가 예정 발행가 가까이 떨어졌다. 높은 부채비율에 대한 불안함과 여유자금을 쓰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나오지만 단기적 하락에 그칠 것이라는 게 증권가 중론이다.


지난달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맥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57%(1만5500원) 하락한 11만8500원을 기록했다. 13만원대였던 주가가 하루 만에 11만원대로 떨어진 것이다. 지난달 28일도 5.91%(7000원) 하락했다. 3일 기준 코스맥스는 11만7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맥스의 주가가 출렁거리기 시작한 이유는 유상증자 때문이다. 지난달 26일 코스맥스는 예정 발행가 11만1000원, 보통주 130만주를 발행해 총 144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 중 815억원은 시설투자에 사용되고 628억원은 재무구조 개선 및 유동성 확보에 쓰인다고 코스맥스 측은 설명했다.


분명 재무구조 개선보다 시설투자에 쓰이는 돈이 더 크다. 또한 올해 1분기 중국에서의 개선세를 바탕으로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이 나올 것이란 기대도 큰 상황이다. 그럼에도 투자자의 반응은 냉담하다. 일부 투자자들은 예정 발행가 밑으로까지 주가가 떨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을 보였다. 그렇다면 코스맥스의 어떤 점 때문에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한 것일까.


2016년과 비슷한 흐름…높은 유보율에도 유상증자 단행하자 투자자들 불만

먼저 높은 부채비율이다. 코스맥스는 경쟁사보다 높은 수준의 부채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코스맥스의 부채비율은 337%인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277%, 한국콜마는 149%다.


증권가에선 코스맥스가 기존에 공격적인 투자를 해왔기 때문에 높은 부채비율은 어쩔 수 없다고 말한다. 증권계 관계자는 “코스맥스는 공략하려는 지역의 화장품 수요가 늘어나기 전에 선투자를 해서 생산능력을 늘린 후 수요가 생기면 수혜를 가져가는 전략을 취했다”며 “공격적 투자에 걸맞게 수익성이 강화되는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이 불안해 하는 이유는 2016년 10월과 상황이 비슷하게 흘러가기 때문이다. 당시 코스맥스는 93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국내 생산시설 확충에 613억원, 운영자금 및 채무상환에 326억원을 쓴 바 있다. 역시 시설투자에 쓰는 돈이 더 컸지만 2016년 9월말 기준으로 작성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부채비율이 412%에 달했기 때문에 채무상환에 더욱 무게중심이 기울였다.


이에 당시 14만원대였던 주가는 2016년 10월24일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0.69%(1만5500원) 떨어지는 등 폭락했다. 2016년 11월 24일엔 9만7300원으로 장을 마치며 10만원대가 깨지기도 했다. 원래 가격대로 돌아가는 데 4개월가량 걸렸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유보율에 대한 불만도 크다. 재투자할 수 있는 여유자금이 있는데도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한 것은 기존 투자자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예정 발행가가 유상증자 발표 당시 주가보다 낮은 데다 높은 부채비율 때문에 재무구조 개선 목적상 유상증자를 할 경우 주가 하락으로 인한 피해가 기존 투자자에게 가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코스맥스의 유보율은 7118%에 달한다.


증권가 "유상증자로 인한 하락은 단기적일 것"…중국 법인 상승세 눈에 띄어

하지만 증권가에선 이번 유상증자로 인한 주가 하락을 단기적인 이슈로 보고 있다. 2016년과 달리 수익구조가 개선됐다는 게 그 이유다. 신수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4.8% 수준이었던 영업이익률은 올해 6.8%로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6년엔 유상증자를 단행했음에도 2017년 1분기, 3분기 영업이익률은 각각 4.3%, 4.36%에 불과했다.


특히 증권가는 중국 법인의 성장세를 주목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올해 1분기 코스맥스 중국법인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투자증권 역시 42.8%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격적 투자를 통해 생산효율성을 증대시키고 중국 내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공략하는 등 온라인 고객사를 확보한 결과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 때문에 기존 고객사들의 주문량 증가도 동반되고 있다.


유보율이 높은 것도 맞지만 이번 시설투자의 위치를 감안한다면 불가피하다는 게 증권가의 설명이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증설되는 곳은 경기도 평택으로 국내 법인이 재투자할 수 있는 여력을 가지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법인이 별도로 지니고 있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75억원밖에 되질 않는다. 코스맥스의 연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025억원에 달해 대부분 현금이 중국 법인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증권계 관계자는 “중국 법인 역시 재투자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법인으로 현금을 끌어올 여력이 없다”며 “부채비율도 높은 상황에서 대출도 어렵기 때문에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회복하는 색조 시장의 수요를 맞추는 데 추가 시설이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경기도 화성 공장의 색조부문 가동률은 100%를 초과한 바 있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작업 위주의 색조 화장품 공정으로 인해 마진 구조가 열악했는데 이번 시설투자로 자동화 설비를 도입할 수 있다”며 “본격적인 본품 생산은 오는 2023년 하반기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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