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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현 유니티 에반젤리스트 “코로나19 끝나도 메타버스 화두 지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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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아시아경제 IPR포럼
현실세계에서 불가능한 연출, 메타버스에서는 가능
다양한 산업에서 가상공간 활용

[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사실 몰랐으면 몰랐지 한번 맛보면 빠져들 수밖에 없는 것이 있다. 메타버스 생태계가 바로 그것이다.”


오지현 유니티 에반젤리스트는 메타버스에 대해 이처럼 평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람들이 강제로 원격 생활을 하고 있는 가운데 가상공간의 편리함을 한번 체험해본 사람들은 앞으로도 메타버스 내에서 활동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오 에반젤리스트는 20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1 아시아경제 IPR 포럼’에서 메타버스로의 변화에 대해 강연했다. 메타버스는 ‘메타(초월)’와 ‘유니버스(우주)’의 합성어로 가상공간을 뜻한다.

썝蹂몃낫湲 20일 서울 중구 아시아경제 사옥에서 온라인 생중계으로 진행된 '2021 아시아경제 IPR포럼'에서 오지현 유니티 에반젤리스트가 메타버스 트렌드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그는 “해외 업무가 많은 회사들은 코로나19로 온라인 화상회의를 하면서 출장 없이도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기 때문에 앞으로도 비용과 물리적 시간을 줄이기 위해 온라인 화상회의를 적극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메타버스도 마찬가지로 소비가 늘었으면 늘었지 줄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가 속한 유니티는 글로벌 실시간 3D 개발 플랫폼 기업으로 미국 나스닥 상장사다. 주로 게임에서 유니티 엔진이 많이 사용됐는데 대표적인 게임은 ‘포켓몬 고’ ‘어몽어스’ ‘리그 오브 레전드:와일드 리프트’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 등이다.


3D 구현 기술은 메타버스 생태계 형성의 필수 요소이기 때문에 유니티는 메타버스 이슈에 가장 가까운 기업 중 하나로 손꼽힌다.


오 에반젤리스트는 메타버스를 네 가지로 정의했다. ▲삶의 데이터를 디지털화 하는 라이프로깅(Lifelogging) ▲현실세계를 가상공간에 재현하는 미러월드(Mirror world) ▲보이지 않던 현실의 이면이 드러나는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현실의 제약을 넘어서는 새로운 세계를 만드는 가상현실(Virtual world) 등이다.


특히 그는 현실세계에서 할 수 없는 효과나 장치, 연출 등을 가상현실에서 구현할 수 있는 점을 메타버스의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알트스페이스라는 가상현실 플랫폼에서 태양의 서커스를 진행했는데 지구를 띄우는 등 실제 공간에서 할 수 없는 공연을 했다”며 “과거보다 기술력이 대폭 발전하면서 메타버스가 현실세계의 대체재가 아닌 보완재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메타버스는 게임 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중공업 등 다양한 산업 군에서 활용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메타버스가 주로 놀이를 위한 플랫폼이었는데 업무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가전제품 전시회나 자동차 행사 등을 웹페이지 내에 가상공간을 통해 진행한 사례가 있다”며 “오프라인 행사였다면 사람도 몰리고 복잡했겠지만 가상공간에서 각자가 자유롭게 제품과 자동차 등을 볼 수 있어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특히 가상공간에서는 한 가지 모델을 여러 가지 색상, 제원 등의 옵션을 쉽게 바꿔가며 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편리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LG전자, 폭스바겐 등은 이 같은 가상 전시공간에 대한 시도를 많이 하고 있다.


건설현장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아무것도 없이 철근만 있는 현장에서 증강현실(AR) 기술을 이용해 앞으로 건축될 결과물을 미리 볼 수 있어 설계나 시공을 명확하고 직관적으로 할 수 있다. 또 이 같은 의사결정을 가상공간에서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시공간적 물리적 제약도 없다.


오 에반젤리스트는 “우리는 페이스북, 트위터, 카톡 등에 익숙하지만 1020세대는 이미 네이버 제페토에서 놀고 있다”며 “이들이 사회에 나오고 경제력을 갖추게 되면 메타버스 생태계는 앞으로 더욱 다양한 곳에서 여러 가지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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