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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속으로] "1Q 고전한 넷마블, 신작·실적 모멘텀 동시 증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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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나이츠2' 등 주요 게임 매출 하락…'구조적 부진'
신작 효과는 하반기에나…2Q도 부진 예상
'제2의 나라'·'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 하반기 흥행 '필수'

썝蹂몃낫湲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지난달 14일 서울 구로구 본사에서 열린 '제2의 나라'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출시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넷마블이 1분기 '어닝쇼크'급 부진을 겪었다. 일회성 비용에 의한 부진이 아닌 구조적 부진이라는 점에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실적과 신작 기대감을 모두 충족시키는 반등이 필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1Q 어닝쇼크…뼈아픈 '구조적 부진'

넷마블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704억원, 영업이익 5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04%, 영업이익은 165.69% 늘었다. 단순 비교상으로는 지난해 대비 성장했지만 증권가에서는 '어닝쇼크'라는 지적이 나온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분기 825억원 대비 35%가량 급감했다. 시장전망치(컨센서스)에도 매출은 11.90%, 영업이익은 37.60% 밑도는 부진이다.



특히 문제는 일회성 비용 영향 보다는 주요 게임 매출이 주춤하면서 나타난 구조적 부진이라는 점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 부진에서 일회성 비용 영향은 크지 않았다"며 "지난해 11월18일 출시된 세븐나이츠2가 첫 분기 일평균 매출이 16억6000만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대폭 초과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58% 감소하면서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돈 것이 매우 아쉬웠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대표 게임인 '마블콘테스트오브챔피언스' 매출도 전분기 대비 26.9% 감소했다. 기존 인기작인 '일곱개의대죄' 매출은 업데이트 효과에 전분기대비 12.5% 증가했지만 회사 전체 매출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효율적인 마케팅 기조가 이어졌지만 매출 감소, 인건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3.7%포인트(P) 떨어진 9.5%를 기록했다.


신작 효과는 하반기부터…2분기도 부진 전망

2분기 역시 비용 증가로 부진이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6385억원, 영업이익 644억원이다. 전분기 대비 회복하겠지만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8%, 21.18%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다음달 10일 일본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지적재산권(IP) 기반인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제2의 나라'가 출시되지만 2분기 말인 만큼 매출 일부만 반영될 전망이다. 출시 전 대규모 마케팅과 인건비 상승으로 오히려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속된 부진에 증권가에서는 목표가를 낮추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목표가를 12만원으로 7.7% 낮췄다. NH투자증권 (13만6000원· -8.3% 하향), KB증권 (14만6000원· -8.8% 하향), 삼성증권 (15만원· -6.3% 하향) 등도 모두 내렸다. 이베스트투자증권, KB증권은 투자의견도 '중립(HOLD)'를 제시했다. 이날 오전 11시30분 기준 넷마블 주가는 전날 대비 1.84% 떨어진 13만3500원을 기록했다.


'제2의 나라'부터 '세븐나이츠 레볼루션'까지…하반기 신작 성공은 필수


반등을 위해서는 우선 ‘제2의 나라’의 성공이 필수다. 지난달 14일 사전 예약을 시작했으며 다음달 10일 출시가 확정됐다. 한국, 일본, 대만 등 주요 아시아 지역에서 동시 출시돼 흥행 시 매출도 크게 증가할 수 있다. 4분기에는 자체 IP 작품인 '세븐나이츠 레볼루션'과 함께 '마블 퓨처 레볼루션', 'BTS드림' 등 인기 IP를 활용한 작품도 출시될 예정이다. 특히 '제2의 나라'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성공이 주목된다. 이진만 SK증권 연구원은 "두 작품 모두 넷마블의 핵심작인 만큼 한국, 일본, 대만 등 주요 시장에 안착해 장기 서비스가 가능하다면 5000억~6000억원 수준에 머무르는 매출 수준이 한 단계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과거처럼 기존작품이 부진하는 상황이 벌어질지 주목해야 한다. 제2의 나라'가 한국과 일본, 대만에서 성공하는 수준과 투입 마케팅비 간의 효율성이 어떻게 달성될지, 2분기와 3분기 기존 주요작 매출이 어떻게 방어될지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성종화 연구원은 "''제2의 나라' 자체는 상당 수준 성공하더라도 기존 게임 매출의 큰 폭 감소, '제2의 나라' 매출 대비 과도한 수준의 마케팅비 등으로 실적이 기대치에 못미치는 상황이 지난해 4분기처럼 반복될지 주목해야 한다"며 "여기에 주가가 숨통이 좀 트이기 위해선 일단은 '제2의 나라', '마블 퓨처 레볼루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 하반기 기대신작 3개의 대성공은 필수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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