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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웃지 못한 ‘마니커에프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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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코로나19로 배달과 온라인 주문이 많아지면서 수혜를 볼 줄 알았던 마니커에프앤지가 혜택을 못 보고 있다. 프랜차이즈와 급식기업과 같은기업 간 거래(B2B)부문이 코로나19로 공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투자로 인해 부채비율까지 증가했다.


◇매출액 정체에 낮아지는 수익률= 마니커에프앤지는 2004년에 설립됐다. 계육, 돈육, 우육 등 육류를 가공, 제품을 생산하는 육가공 식품 전문회사다. 맥도날드, 롯데리아, 버거킹은 물론 삼성웰스토리, 현대그린푸드, CJ프레시웨이 등 주요 프랜차이즈와 급식업체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2019년 코스닥에 입성했다.


최근 실적은 정체됐다. 2018년 994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9년 998억원, 지난해 92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62억원, 44억원, 37억원이었다.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8억원에 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79%, 14.98% 감소다.


특히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한 타격도 있었다. 주력이었던 프랜차이즈 분야의 매출 비중이 줄었기 때문이다. 2018년 프랜차이즈와 급식기업 등 B2B 분야가 전체 매출액의 79.45%에 달했다. 이어 2019년에는 73.41%였으나 지난해 61.85%로 급감했다. 또 올 1분기는 58.19%를 차지했다. 반면 기업·소비자 거래(B2C)의 경우 비대면 주문과 온라인 판매 증가 등으로 2019년 23.18%에서 지난해 36.45%로 증가했으며 지난 1분기에는 39.65%까지 비중이 높아졌다.


실적 정체의 가장 큰 원인은 육계 가격의 정체와 함께 생산량 부족 등으로 풀이된다. 2019년과 2020년 마니커에프앤지의 육가공 생산능력은 1억3800t으로 가동률은 각각 92%와 95%였다. 이미 최대한 생산할 수 있는 만큼 생산한 것이다. 하지만 평균 생계 가격은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 육계 산지 가격 평균은 1475원이었으며 2019년에는 1259원 수준으로 내려왔다. 지난해도 1121원이었다.


이와 함께 계속 낮아지는 영업이익률 저하도 수익성 저하의 원인으로 꼽힌다. 2018년 6.25%였던 영업이익률은 2019년 4.38%, 지난해 4.01%, 지난 1분기 3.21%까지 낮아졌다. 원가율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B2B 제품군의 매출 비중이 감소하고 B2C 매출 비중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설비투자와 차입금 상환 위해 유상증자 진행= 마니커에프앤지는 지난달 238억5000만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발행 예정주식은 500만주로 총 발행주식인 1076만8000주의 약 46.43%에 해당하는 대규모 물량이다.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구주주 대상 청약 결과 총 544만9541주가 청약해 청약률 108.99%를 기록했다.


마니커에프앤지는 설비 증설 및 교체 등 시설자금에 96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회사는 생산량 부족으로 인해 야간조를 운영하면서 생산성 저하와 노무비 과다발생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생산시설 증축과 재고 보관을 위한 냉장, 냉동창고 신축, 폐수처리장 및 부대시설공사 등에 자금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37억원은 원재료 구매 및 신제품 개발 등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마니커에프앤지의 원재료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계육이다. 현재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상황인 만큼 리스크를 대비하기 위해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105억원을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2017년 152%였던 부채비율은 2019년 59.46%까지 떨어진 후 지난 1분기 119.88%로 높아졌다. 지난해 신규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부동산 매입 및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단기차입금 증가와 사모사채 발행이 이뤄지면서 부채비율이 높아졌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다만 업종 평균인 148.53% 대비로는 낮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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