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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우리사주 지분가치 1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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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기대로 주가 급등
직원 1인 평균 차액 18억
상장 후 1년 간 보호예수…퇴사 땐 처분 가능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가 이달 들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지분가치가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3월 상장 당시 SK바이오사이언스 사주를 받은 직원 1인당 평균 평가차익은 18억원가량으로 불어났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덕분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기준 SK바이오사이언스 우리사주조합 보유 주식 수는 430만3657주(지분율 5.63%)다. 전날 SK바이오사이언스 종가는 30만1500원으로 우리사주조합의 보유 가치는 1조2976억원에 달한다.


전날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인 'GBP510'의 3상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18세 이상 성인 4000명을 대상으로 GBP510의 면역원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고려대 구로병원 외 13개 기관에서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 1분기에 임상 중간 분석 결과를 도출해 품목허가를 신청한 후 상반기 안으로 백신을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이 퍼지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는 전날 대비 29.7% 오른 30만1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18일 공모가 6만5000원으로 상장한 지 4개월 여만에 363.8% 올랐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 우리사주 조합원의 1인 평균 평가차익은 17억9700만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추진하면서 우리사주 조합에 459만주를 배정했다. 청약 결과 우리사주조합은 449만400주를 신청했다. 투자설명서 상 직원 수 591명으로 나눠 단순계산하면 인당 7598주를 받았다. 1인당 평균 청약액은 약 4억9387만원에 달한다. 대다수 직원은 청약 자금의 절반 이상을 대출해 마련했고 5개월이 채 안되는 시간이 지나 보유 주식 가치는 22억9000만원으로 불어났다. 우리사주 조합 배정주식에 의무적으로 1년간 보호예수가 걸리기 때문에 당장 차익을 실현할 수는 없다. 퇴사하면 주식을 처분할 수 있다.


우리사주조합에 참여했던 직원 가운데 일부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한 이후 퇴사했다. 청약 직후 우리사주 조합 보유 주식 수는 454만9450주였다. 상장 전 보유하고 있던 5만9050주를 포함한 수치다. 3월 말 기준 조합 보유 주식 수는 24만6000주 감소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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