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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돋보기]와이엠텍, 탄소중립 바람타고 코스닥 안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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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ESS 산업에 필요한 EV 릴레이 개발업체
주문량 증가로 가동률 상승…IPO로 증설 자금 조달 기대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전력제어용 핵심부품인 릴레이 개발업체 와이엠텍이 코스닥 시장 상장을 계기로 본격적인 증설에 나선다. 전 세계적으로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해 탄소 배출을 강력하게 규제하기 시작했다. 화석연료 대체재로 신재생에너지를 육성하는 정책에 힘이 실리면서 와이엠텍은 성장할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와이엠텍은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가 산정을 위해 오는 25일부터 이틀 동안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와이엠텍과 주관사인 KB증권이 제시한 공모가 희망 범위는 2만1000~2만5000원이다.


와이엠텍의 주력 매출 제품인 릴레이(Relay)는 전기, 전자산업에서 기기나 통전 회로를 제어할 목적으로 사용하는 스위치(개폐) 장치다. 전자석을 이용해 스위치 접점을 열거나 닫는 형식으로 동작한다. 에너지 저장장치(ESS), 전기자동차, 전기차 충전기, 태양광 인버터 등에 적용되는 직류 고전압 EV 릴레이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저전압 직류 전원을 사용하는 전동차, 정류기, 조명제어 등에 활용되는 DC 릴레이와 래치 릴레이도 공급하고 있다.


주요 매출처는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시그넷이브이 등이며 와이엠텍은 다년간 기술 협의를 통해 고객 요구사항을 만족하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와이엠텍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소 123억원가량을 조달할 것으로 기대했다. 조달한 자금은 EV 릴레이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공장 증설 및 생산라인 효율화를 위한 시설자금으로 사용한다. 아울러 EV 릴레이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차기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개발자금으로도 쓴다.


현재 EV 릴레이 생산능력은 연간 44만8000대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가동률이 약 70% 내외였다. 전세계적으로는 친환경 에너지 산업인 ESS 산업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면서 고전류·고전압 EV 릴레이 수요가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가동률이 93.73%로 상승한 이유다. 늘어나는 거래처 제품 주문을 원활하게 대응할 여력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생산설비를 확충하기로 했다.


와이엠텍은 가파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도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전기차에 주로 활용되는 수소 기밀 EV 릴레이 제품인 EVS-시리즈에 대한 연구개발에 나선다. 전기차 배터리 사용전압은 급속충전 및 주행거리 향상, 차체 경량화를 위해 DC 400V에서 DC 800V로 올리는 추세다. 고전압을 필요로 하는 전기차 시장 내 트렌드를 반영해 DC 800V급의 EVS-시리즈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안으로 프로토타입 제품을 개발하고 내년 양산에 나선다. 공인기관 시험평가, 해외규격 취득 등을 거쳐 2023년부터 제품을 공급할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에서 ESS 화재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디스커넥터를 의무적으로 부착하도록 했다. 아직 국산 디스커넥터가 없는 관계로 해외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와이엠텍은 ES 전용 디스커넥터 및 아이솔레이터의 성장 잠재력을 고려해 ESS 제조업체의 요구사항을 만족하는 DC 1500V급 디스커넥터와 아이솔레이터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EV 릴레이는 전력제어 기능을 제공하는 전기전자 부품으로 높은 수준의 신뢰성과 안전성이 요구하는 시장이다. 파나소닉과 덴소 등이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와이엠텍은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다양한 제조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 업체의 공격적인 투자 및 사업 확장, 자본력을 바탕으로 하는 신규 업체의 진입 등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 수익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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