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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의 상장사]멜파스, 주인 바뀌자 실적 없는 회사 인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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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프리미엄 빙수 브랜드 ‘밀탑’이 코스닥 상장사 멜파스를 인수한 후 첫 행보로 무선 통신용 시스템 반도체 업체 인수를 선택했다. 회사 측은 이 회사를 400억원 가치로 평가해 구주를 인수할 계획인데 지난해까지 매출이 거의 없다시피 한 회사라 논란이 예상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멜파스는 지난 10일 ‘지앨에스’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지앨에스는 60GHz 대역 초고속 무선통신용 반도체 칩을 만드는 시스템반도체 기업으로, 근접 무선통신 규격 칩 ‘Zing2.0’ 등을 개발했다.


멜파스는 터치 센싱 기술을 바탕으로 터치스크린 모듈 등을 제조하는 회사인데 신사업으로 초고속 무선충전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지앨에스 인수로 이 부문에서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전략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멜파스는 지앨에스를 약 400억원의 가치로 평가하고 구주 51%가량을 인수할 계획이다. 지앨에스의 현재 최대주주는 송기동 지앨에스 대표로, 4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송 대표는 코스닥 상장사 모헨즈의 김기수 회장 가족이다. 김 회장도 지앨에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앨에스 본사 역시 대전 모헨즈 건물에 함께 있다.


시장에서는 지앨에스가 400억원의 가치 창출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지앨에스는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29년 근무한 송기동 대표가 2017년 설립한 회사로, 지난해 기준 매출액 6억6000만원, 순이익 56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매출 중 6억5600만원이 용역이나 일시적 발생으로 볼 수 있는 기타 매출액이다. 실제 지앨에스의 본사업인 무선 통신용 반도체 매출은 400만원으로, 2019년 9500만원보다 95.8% 줄었다.


또 지앨에스의 지난해 말 기준 총 자산은 33억원인데 이 중 무형자산이 31억원을 차지한다. 무형자산 중 30억원은 개발비다. 개발비는 R&D로 발생한 비용을 미래에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무형자산으로 분류한 항목이다.


일반 연구비는 비용으로 인식해 당기에 영업이익을 감소시키지만 개발비로 계상하면 자산이 되는 것이다. 이 같은 회계처리는 연구개발이 주 업무인 바이오 회사에서 많이 사용됐는데 ‘고무줄 회계’ 논란이 커지며 금융당국에서 자산화 기준을 강화시킨 바 있다.


멜파스 관계자는 “현재 지앨에스 주주들과 인수와 관련된 의견을 나눴고 오는 10월 중순 쯤 본계약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아직 실사 전이라 정확한 인수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멜파스의 최대주주는 프리미엄 빙수 전문 브랜드 밀탑으로 변경됐다. 밀탑은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 82억원, 영업손실 5억원을 기록했고 자본잠식 상태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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