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최근 멜파스의 최대주주인 밀탑이 반대매매로 인해 장내지분이 매도된 것으로 알려져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5일 밀탑이 해외 자원 공급사업에 진출한다는 보도 이후 사업실체에 대한 의구심으로 시장의 투매를 불러 반대매매까지 이르게 된 것으로 추측된다. 이에 대해 밀탑 관계자는 사업의 진정성이 의심받는 것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1일 밀탑에 따르면 회사의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김근영 회장은 콩고의 산부인과 전문의 드니 무퀘게 박사를 통해 코발트 등 자원 수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드니 무퀘게 박사는 2018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1999년부터 콩고민주공화국의 내전 중에 성폭행 당한 여성 약 5만명을 치료했을 뿐만 아니라 내전 종식을 위해 국제사회에 호소해 온 인물이다. 2019년에는 한국에 방문해 여성평화 국제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기도 했다.
무퀘게 박사는 2008년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특별인권상과 유엔 인권상, 2009년 올해의 아프리카인상, 2014년 유럽 최고 권위의 사하로프 인권상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2016년에는 서울 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밀탑의 김 회장은 무퀘게 박사와 친분을 나누며 지난 수년 간 커뮤니케이션 해오던 차에 무퀘게가 콩고민주공화국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한국과 콩고의 협력관계 증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던 중 한국의 밀탑을 콩고 정부의 코발트 수출파트너사로 선정하는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또 최근 중국과 관계를 단절하고 새로운 파트너를 찾기 위한 콩고민주공화국의 내부 사정도 복합적으로 연결돼 있다.
국내 대기업과 정부차원의 도입 협상 역시 성공하지 못한 상황에서 작은 기업인 밀탑이 자원 공급계약에 성공하게 된 것에는 해당 배경이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르면 11월부터 구리와 코발트의 1차 도입이 진행돼 연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며 “오는 7일로 예정된 멜파스 주총과 유상증자도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