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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돋보기] 포스코·현대·신한 주요 FI 다 붙었다‥'비트나인' 상장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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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비트나인은 다음달 1~2일 일반투자자와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비트나인은 총 207만1000주 100% 신주로 모집할 예정이다. 주당 모집 예정가액은 8700원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000억원 가량이다. 비트나인은 포스코, 현대그룹 등 주요 기업들의 투자 자회사와 주요 금융기관들이 지분 투자한 기술성장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3년간 적자기업 비트나인, '테슬라' 상장 추진


비트나인은 인텔 등 글로벌 기업과 국내 대기업·공공기관 등에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주요 제품은 2017년 출시한 '아젠스 그래프'다. 해외 고객사는 미국 인텔, 버라이즌 등이 있다. 지난해 미국 아파치 재단 프로젝트에도 선정됐다.


비트나인의 주요 기술인 그래프 DB란 점(노드)과 선(라인)으로 데이터를 저장하는 형태를 의미한다. 그래프 DB형태로 데이터를 저장하면 데이터 사이의 연관관계를 더 직관적으로 볼 수 있고 효율적으로 데이터 분석을 수행할 수 있다. 국내에서 그래프DB 소프트웨어를 제작·판매하는 기업은 비트나인이 유일하다. LG CNS를 거쳐 IBM글로벌서비스 사업부 차장을 지낸 강철순 대표가 2014년 창업했다.


비트나인의 재무구조는 부실한 편이다. 지난 3년간 적자 기업이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7억~48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96억~100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있다가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는 유동비율 317.6%, 부채비율 46.01%로 회복했다. 올들어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이 확충되면서 차입금 의존도는 22.17%로 개선됐다. 지난 상반기 82억원의 영업수익과 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2% 성장, 흑자전환한 수치다.


이에 비트나인은 기존 실적보다는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한다. 기술특례는 예비 상장사가 기술 경쟁력을 갖췄다면 영업 실적이 다소 부진하더라도 IPO를 추진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 원활한 상장을 위해서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평가기관 2곳에서 A 또는 BBB 이상의 기술 등급을 받아야 한다. 비트나인의 DB 분석 기술과 클라우드 그래프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A등급 이상을 획득했다.


기업신용평가사 이크레더블은 "비트나인은 국내외 다수의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구축 경험을 통해 공공, 제조, 금융, 의료, 교육, 보안, ICT 분야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기술과 분석 기술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어 국내 및 해외에서 시장 지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주요 투자자가 주목한 비트나인, 유통가능주식 41.86%‥보호예수 기간 1개월 '주의'


비트나인은 성장을 위한 재원이 필요할 때마다 적극적으로 외부 투자 유치를 단행, 산업은행, 기술보증기금, IBK기업은행 등 주요 국책 금융기관이 투자자로 나섰다. 포스코기술투자, 신한벤처투자, 현대투자파트너스, 대덕벤처파트너스, 코리아에셋투자증권도 운용 중인 펀드를 통해 많게는 수십억원을 투자했다. 대표 주관사인 하나금융투자도 지난해 10억원을 투자해 소수 지분을 매입했다. 10여곳의 투자자는 지난 3월 보유 중인 메자닌 증권을 전량 보통주로 전환하며 투자금 회수를 위한 준비를 사실상 마쳤다.


주주구성은 강철순 대표가 28.9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어 한국산업은행(5.92%), 기술보증기금(4.56%), 네오플럭스기술가치평가 투자조합(4.56%), 서울투자성장산업벤처조합(4.56%), 포스코4차산업혁명펀드(3.91%), 성장사다리 POSCO K-Growth 글로벌펀드(3.91%),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3.34%), 현대투자파트너스 제1호 벤처투자조합(2.61%), 중소기업은행(2.61%) 등 FI지분만 약 49%에 이른다. 보호예수 물량 합계는 58.14%, 유통 가능 주식은 41.86%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가 보유중인 물량을 제외하고 FI가 보유한 주식 대부분의 보호예수 기간이 1개월로 짧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비트나인, 미래 성장가능성 '경쟁력↑'


비트나인의 주력시장은 그래프DB, 그래프분석, 지식그래프 시장으로 구성되며 2021년 38억9300만 달러(약 4조5000억원)에서 2025년까지 88억3500만 달러(약 10조6000억원) 수준으로 연평균 23.6%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나인은 인텔 데이터 센터의 효율적인 구축 및 관리를 위한 그래프DB를 공급한데 이어, 미국 및 유럽 각국을 대상으로 그래프데이터베이스 제품의 라이선스 판매 및 그래프 기술 전문 컨설팅 서비스 등으로 인지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


비트나인은 그래프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예측분석 및 이상거래 탐지 등의 그래프 분석 서비스 뿐아니라 LS전선㈜ 등에 인공지능을 결합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 이력이 있다. 그래프DB는 국내에서 도입기에 해당하는 기술로 아직 초기 시장이지만 지난해 삼성SDI 등을 통해 다양한 그래프DB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올해 수행 프로젝트도 따냈다. 한전KDN의 시스템 장애분석, 인텔의 데이터센터 관리, LH토지주택공사의 주택 정책 분석시스템 구축 등도 진행했다.


기업평가기관 나이스 이앤비는 "국내 그래프 DB 관련 프로젝트 수요가 일정 수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비트나인은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기업으로 장래 환경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기업평가기관 이크레더블은 "그래프DB 솔루션과 관련한 비트나인의 경쟁사로는 해외의 경우 Neo4j, ArangoDB, TigerGraph, DataStax가 있으며, 국내에서는 경쟁하는 업체가 없는 실정"이라고 평가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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