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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공사로 IPO 몸값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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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산업단지 PF 자금 조달 본격화
계열 플랜트 매출 비중 큰 폭 확대 기대
상장 시 기업가치 제고 효과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가 SK하이닉스가 들어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개발 사업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사업 승인과 토지 보상 절차를 완료하고, 내년 초에는 본격적으로 공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발(發) 대규모 공사 물량과 주변 개발 사업 등으로 기업공개(IPO) 몸값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시행사인 용인일반산업단지㈜는 SK증권 주관으로 사업에 필요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을 일부 조달했다. 만기는 3개월로 수조 원 규모의 본 PF에 앞선 브릿지론(Bridge Loan) 성격의 자금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을 맡은 SK에코플랜트는 PF 대출에 연대보증을 제공했다. 용인일반산업단지가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하면 대신해 상환 책임을 부담한다. 향후 대규모 본 PF 조달 과정에서도 연대보증이나 지급보증 등의 신용공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오는 2024년까지 약 416만㎡ 규모로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원에 조성되는 대규모 산업단지다. 올 상반기 산업단지계획을 승인받았고 토지 보상을 거쳐 내년 초에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천 SK하이닉스반도체, 평택 고덕 삼성반도체 등의 인근 산업 단지와 반도체 벨트를 형성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SK그룹 건설 계열사인 SK에코플랜트가 특수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공장 등 건설에는 기술 유출 등을 방지하기 위해 계열 건설사인 SK에코플랜트가 맡는 게 일반적이다. SK하이닉스는 산업단지 내에 건설하는 4개의 팹(Fab)과 기반 시설, 연구시설 등을 합쳐 총 122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초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SK에코플랜트의 수주 물량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SK에코플랜트는 해외 화공 플랜트와 국내 발전 플랜트 공사 축소에도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설비 공사가 늘면서 지난해 플랜트 매출 비중이 63%로 확대됐다.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투자 확대로 계열 매출 비중은 2016년 19%에서 지난해 44%로 상승했다. 지난해 계열 매출액은 3조3000억원에 이른다.


IB업계 관계자는 "계열 수주액이 증가하면 당장 운전자금 부담이 늘겠지만, 향후 큰 폭의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2023년으로 예상되는 IPO 시 계열 매출 덕에 큰 폭의 몸값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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