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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주가 추락에…홍콩 PE, 지분 담보로 3400억 先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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썝蹂몃낫湲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홍콩계 사모펀드 운용사(PE)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가 펀드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뱅크 지분을 담보로 34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카카오뱅크 주가가 기업공개(IPO) 시초가 수준으로 추락하면서 앵커PE의 이번 주식담보대출(주담대)에 대한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PB Ltd.는 한국투자증권 주관으로 3400억원 규모의 주담대를 받았다. 담보로 제공된 주식은 카카오뱅크 보통주 지분 2.24%다. 8일 종가 기준 카카오뱅크 의 시가총액은 26조4155억원으로, 담보 지분의 가치는 6340억원 규모다.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상환·담보권 우선순위에 따라 선순위 3100억원과 후순위 300억원으로 나눠 대주단을 모집했다. 대출 만기는 3년으로 원금은 만기 일시 상환 조건이다. 하지만 대출 만기 전이라도 담보 주식을 매각하거나 배당을 받으면 해당 금액만큼 차입금을 우선 상환해야 한다.


IPB Ltd.는 앵커PE가 카카오뱅크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를 위해 지중해 섬나라 몰타에 설립한 법인이다. 몰타는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등과 함께 유럽 대표 조세피난처로 알려져 있다. 당시 IPB Ltd.는 주당 2만3500원에 총 2500억원을 투자했다.


자본시장 일각에서는 이번 주담대가 카카오뱅크 주가 추락으로 선제적인 자금 회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뱅크 투자 펀드에 자금을 투입한 일부 출자자들의 자금 회수 압박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카카오뱅크 주가는 지난 8월 상장 후 9만원 대까지 올랐다가 일부 기관투자가들의 보호예수(록업) 해제 물량 출회 등의 이유로 상장 시초가 아래인 5만2000원까지 떨어진 바 있다. 주가 추락에도 불구하고 앵커PE가 보유한 지분 가치는 투자액의 2배 이상으로 평가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앵커PE가 주담대로 중간 회수한 금액만 해도 투자 1년 만에 36%의 확정 수익률을 거둔 것"이라며 "향후 지분 엑시트(Exit) 과정에서 더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향후 록업 해제를 앞두고 지분 매각 압박 신호로 해석되면서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대출은 주가와 무관하게 지난 9월부터 검토·진행된 건으로, 중·장기 대출 형태를 취한 것도 카카오뱅크 지분을 장기 보유하기 위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분을 팔 생각이 있다면 만기가 짧은 브릿지론 형태로 자금을 조달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앵커PE가 보유한 지분에 대한 록업은 상장 후 6개월이 지난 시점인 내년 2월에 해제된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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