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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해산물 33시간 안에 배송…삼삼해물의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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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호 세컨리스트 대표 "수산물 신선도 높이는 유통망 구축할 것"
해산물 밀키트 수요 급증…삼삼해물 매출 매년 150% 성장
삼삼해물 라이브 방송으로 소비자와 소통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홍가리비랑 굴이 제철입니다. 양식으로 길러내는 홍가리비는 껍데기 크기와 비교해 알은 작지만 쫄깃한 맛과 달큼한 맛이 일품입니다. 구이나 찜으로 드셔도 좋고 파스타나 스튜에 활용하기에도 좋습니다. 또 굴도 겨울에 생각나는 대표적인 해산물 가운데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일반 굴보다 커다란 크기의 개체굴을 좋아합니다. 일반 굴보다 3배 정도 크고 커다란 껍데기를 열어보면 그 안에 가득 굴이 차있어서 깊은 단맛과 바다의 향을 함께 느끼기에 아주 좋은 해산물입니다."


국내 청정해역에서 갓 잡은 해산물을 33시간 안에 고객에게 전달하는 해산물 브랜드 '삼삼해물'의 이현호 세컨리스트 대표는 최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집밥을 먹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해산물 밀키트를 찾는 수요도 급증했다. 공급량 조절과 신선도를 유지하기 쉽지 않은 해산물 특성상 밀키트로 만들기가 상대적으로 어렵다. 때문에 종류가 많지 않았는데 삼삼해물이 다양한 해산물 밀키트를 개발하면서 시장을 개척하는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삼삼해물과 협력하려는 밀키트 판매업체가 늘면서 이 대표와 직원들은 생산량을 늘리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이현호 대표는 "자체 프로세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삼삼해물의 가장 큰 노하우"라며 "삼삼해물은 어획부터 해감, 손질, 포장까지 원스톱 시스템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거제도에 있는 씨푸드센터에 많은 수족관이 있는데 매일 청소하면서 깨끗하게 해수로 관리하고 있다"며 "밀키트는 해썹 인증을 받은 시설에서 어획한 당일 제조하기 때문에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주문량이 늘어나는 만큼 해산물 수급에 쏟는 노력도 커지고 있다. 삼삼해물은 남해안 일대의 많은 생산자와 해산물을 직거래하며 양질의 해산물을 공수한다. 이 대표는 "물론 파도나 날씨의 영향에 따라 맞추기 힘든 경우도 있다"면서 "품질이 좋지 않은 경우도 있는데 부득이하게 고객들에게 1~2일 정도 지연될 수 있다는 안내를 한다"고 말했다. 해산물이기 때문에 신선하지 않은 제품은 소비자의 식탁에 올릴 수 없다는 것이 이 대표의 경영 철학이다.


디자인 회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 대표는 14년 동안 해산물 도소매업에 종사한 동생 이현진 대표의 일을 돕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해산물 유통에 뛰어들었다. 그는 "동생이 2008년부터 거제도에서 해산물 도소매업을 했다"며 "2016년 온라인 판매채널을 위한 홈페이지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면서 온라인 사업을 맡아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 초반에는 직원 대다수가 해산물에 대해 잘 몰랐다"며 "초기 1년 동안 밤낮으로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해산물 전문가가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해산물 지식은 물론이고 유통과정, 시장 생리까지 꿰고 있다"며 "화장품 브랜딩을 하던 경험을 살려서 “신선함을 디자인하다”라는 슬로건을 내걸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먹기에만 좋은 게 아니라 보기에도 좋은 신선한 상품을 만들고 있다고 이 대표는 자부했다. 실제로 이 대표는 배송 중 해산물 신선도를 보전하기 위한 산소팩 포장 디자인과 온도확인 스티커 등을 통해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였다.


삼삼해물 브랜드를 선보인 2017년부터 매출액은 매년 150% 이상 늘었다. 브랜드 출시 이듬해 마켓컬리와 네이버스마트 스토어 등을 통해 해산물을 판매하면서 매출액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90억원에 달한다.


최근 다양한 온라인몰에서 해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온라인 몰에서 해산물을 구매할 때 어획시기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해산물은 계류 시간이 짧을수록 신선도가 높다"고 조언했다. 이어 "해산물 포장 사진이나 후기 사진을 잘 보는 것도 해산물을 잘 고르는 요령"이라고 덧붙였다. 삼삼해물은 매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거제도 해산물 상태와 손질법, 활용법 등을 소비자에게 공개한다. 직접 보지 못한다는 온라인 쇼핑의 단점을 보완하고 소비자가 조금 더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삼삼해물만의 소통 창구다.


이 대표는 밀키트 공장 증설과 수도권 거점 신선 해산물 센터 설립 등을 계획하고 있다. 물류 유통망을 구축해 더욱 신선한 해산물을 배송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는 "산지에서부터 최종 소비자까지 해산물 신선도를 유지하는 데 최적의 유통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점점 높아지는 해산물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치를 맞춰 나가겠다"고 자신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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