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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속으로] 하반기 지지부진한 태경케미컬…배송시장 격변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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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약 23% 올랐지만…하반기에만 30% 넘게 하락
내년 IPO 앞둔 배송업체들…외형 확장 기대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코로나19 이후 잘 나가던 드라이아이스 업계 1위 업체 태경케미컬의 주가가 올해 하반기 들어 지지부진하다. 여전히 드라이아이스 수요는 크다고 하지만 단계적 일상회복을 의미하는 ‘위드 코로나’ 이후에도 배송시장의 활기가 더욱 살아나야 태경케미컬이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태경케미컬은 올 하반기 들어 30% 넘게 하락했다. 올 상반기 상승률 23.32%를 모두 반납하고도 더 밀렸다. 지난 7월19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2만2000원보다 1만원선이 더 가까워졌다. 이날 오전 9시23분 기준 태경케미컬은 전일 대비 0.41%(50원) 상승한 1만2200원을 기록했다.


국내 드라이아이스 시장의 29%를 점유하고 있는 태경케미컬의 주가 흐름은 계절을 타왔다. 여름을 앞둔 상반기엔 상승하고 겨울이 다가오는 하반기엔 하락했다. 하지만 상반기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할 만큼 하반기에 떨어진 적은 없었다. 2018년 상반기 주가는 11.50% 상승했지만 하반기 8.84% 떨어졌다. 2019년 역시 상반기 19.61% 올랐지만 하반기 들어 5.41% 하락했다.


올해 이상 움직임은 지난해 코로나 특수의 반작용으로 보인다. 태경케미컬은 지난해 상반기 20% 상승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124.60% 급등하는 등 주가 흐름이 예년과 달랐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라는 변수 이후 신선식품 시장 성장 가속화가 성장세의 배경"이라며 "지난해 1분기부터 탄산가스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지속되고 있으며 신선식품 배송량 증가에 따른 드라이아이스 공급 부족 사태가 여전하다고 하지만 문제는 위드 코로나 이후 상황을 단정 지을 순 없다는 점이다. 위드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내년 시장 상황에 큰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면 태경케미컬 주가 역시 모멘텀을 받기 어려운 이유다.


다만 배송업체의 기업공개(IPO)라는 변수가 있다. 마켓컬리, SSG닷컴, 오아시스마켓 등 배송업체들은 내년 중 IPO를 목표하는 중이다. 3사 모두 IPO를 통해 외형 확장까지 노리고 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새벽배송 서비스가 대구시에서도 시작되는 등 서비스 지역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태경케미컬도 이에 맞춰 드라이아이스의 원료인 탄산가스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다. 신규 공장 증설로 연간 탄산가스 생산능력은 13만톤 늘린 약 50만톤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종원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태경케미컬은 마켓컬리, 쿠팡, 베스킨라빈스 등 주요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며 "내년 증설을 바탕으로 20% 이상의 매출 성장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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