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디지털 휴먼을 활용한 인공지능(AI) 영상 생성 스타트업 라이언로켓이 6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IBK기업은행을 비롯해 아이디벤처스, 대성창업투자, 하랑기술투자 등이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사인 티인베스트먼트도 후속 투자자로 참여했다. 티인베스트먼트는 키움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지난해 12월 추진한 10억원 규모의 Pre-A시리즈에 투자한 바 있다.
라이언로켓은 딥러닝 기반 음성·영상 합성 기술로 ‘가상인간’, ‘인공인간’ 등으로 불리는 디지털 휴먼을 제작하는 회사다. 디지털 휴먼 제작 기술을 활용해 누구나 쉽게 영상을 제작할 수 있도록 온에어스튜디오(onairstudio.ai)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서비스 사용자는 다양한 디지털 휴먼 캐릭터(메타페르소나)를 활용해 텍스트만 입력하면 가상의 인물이 자연스럽게 얘기하는 영상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다. 지난해 MBC 총선 개표 방송의 인공지능(AI) 캐스터, 이병헌, 한지민 배우의 목소리를 담은 문화재청 점자감각책 음성 해설 등을 만들어 냈다.
올해 초에는 우리은행 AI 뱅커 육성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삼성화재, DB생명, 교보생명 등 유수의 금융회사에 디지털 휴먼 및 이를 활용한 영상 콘텐츠 제작 플랫폼을 제공하는 등 활용 분야가 민간 기업들로 확대되고 있다.
이번 투자를 이끈 고대건 아이디벤처스 팀장은 "라이언로켓은 영상 AI 분야에서 가장 빠른 기술 진보를 보여주는 회사로 글로벌 경쟁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며 "기존 AI 회사들이 보여주지 못한 새로운 시장을 보여 줄 수 있다고 확신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정승환 라이언로켓 대표는 "텍스트와 이미지를 넘어 동영상이 기본 문법이 되는 시대가 왔지만, 개인이 동영상을 제작하는 것은 여전히 노동집약적이고 부담스러운 일"이라며 "라이언로켓은 AI를 통해 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방식 자체를 재발명하고, 누구나 전문 스튜디오 수준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라이언로켓은 지난 11월 개최된 글로벌 기업 엔비디아(NVIDIA) 주관의 ‘GTC 2021 컨퍼런스’에 AI 기술을 활용한 한국의 스타트업 발표 패널로 참여해, 기술력을 선보인 바 있다. 12월 중에 온에어스튜디오의 베타테스트를 종료하고 디지털 휴먼을 활용한 영상 제작 서비스를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