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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人] 세계 최대 PEF 블랙스톤 한국 회장으로 돌아온 하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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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톤 7년만에 국내 재진출‥대규모 M&A 예고편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국내 금융계 ‘올드보이’ 하영구 전 은행연합회 회장이 세계 최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블랙스톤 한국 회장으로 복귀한다. 하 전 회장은 7년만에 한국 시장으로 재진출하는 블랙스톤 회장에 내정됐다. 블랙스톤 한국은 내년 5월께 정식 개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 회장은 37년간 은행업계에서 일한 금융 전문가다. 한미은행장과 한국씨티은행장, 금융개혁협의회 위원,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1981년 외국계 은행인 씨티은행에 입사해 2001년 48세의 나이에 한미은행장에 선임되면서 ‘최연소 은행장’ 타이틀을 달았다. 이후 2014년까지 은행장을 다섯 번 연임했다. ‘직업이 은행장’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금융업에 정통하며, 정·재계 고위층 인맥도 두텁다. 씨티은행에서 은행 업무를 시작했기 때문에 국제적인 금융 감각도 누구보다 뛰어나다.


그는 미국 월가에서도 인정하는 한국 금융계의 국제통으로 꼽힌다. 국가적 위기의 순간에는 하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힘을 발휘하기도 했다. 하 회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한국과 미국이 통화스와프를 체결해 제2의 외환위기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4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씨티은행장으로 재직하면서 쌓은 미국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2008년 10월 당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로버트 루빈 전 미국 재무부 장관의 만남을 성사시켰다. 이 만남 직후 300억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 스와프 계약이 체결된 것은 유명한 일화다.

37년간 은행업계 몸담아
48세 한미銀 최연소 은행장
2008년 한미 통화스와프 일조
기업 부동산 등 전방위 투자
업계 "초대형 M&A 예고편"

금융 거물의 복귀와 맞물린 초대형 투자은행(IB)의 한국 시장 재진출에 국내 IB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업계에선 블랙스톤과 하 회장의 만남을 초대형 인수·합병(M&A)의 예고편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 IB업계에서 MBK파트너스 등 극소수 운용사를 제외하고는 조단위 M&A를 다룰 수 있는 곳이 드물다.


블랙스톤 한국 법인은 기업 투자뿐 아니라 부동산 인프라스트럭처 등 다양한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하 회장은 국내외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블랙스톤의 한국 사업을 전방위 조력할 예정이다. 블랙스톤은 앞으로 한국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홍콩, 싱가포르 등지에 흩어져 있는 한국 담당 인력을 한국으로 집결시킨다는 계획이다.


블랙스톤은 지난해 7월 기준 6840억달러(약 812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 PEF 운용사다. PEF, 부동산, 크레디트, 헤지펀드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과거 한 차례 한국 사무소를 열었으나 국내 PEF들과의 높은 경쟁 강도 등을 이유로 2014년 철수했다. 블랙스톤은 지난 수년간 한국에서 활동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홍콩에 거점을 두고 한국은 관리만 하는 쪽에 가까웠다.


한편 하 회장은 1953년 전남 광양 출신으로 경기고등학교,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노스웨스턴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1년 외국계 은행인 씨티은행에 입사해 자금부 수석딜러, 자금담당 총괄이사, 투자은행사업부문장, 소비자금융그룹 대표 등을 역임했다. 2001년 5월부터 2004년 3월까지 한미은행장으로 재직했으며, 2004년 11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한국씨티은행장으로 근무했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제 12대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을 맡았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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