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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브릿지벤처스 "코스닥 상장으로 원픽 VC 도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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썝蹂몃낫湲 스톤브릿지벤처스_유승운 대표이사.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스톤브릿지의 목표는 '원픽 벤처캐피털(VC)'로 도약하는 것이다. 투자금을 제공하는 기관투자자나 주주들은 물론 투자를 받는 기업들에서도 가장 먼저 떠올리는 VC가 되겠다."


벤처캐피털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유승운 대표는 9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성장계획 및 비전을 이같이 밝혔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2017년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의 벤처투자본부가 물적분할되며 설립됐다. 유 대표는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성과로 증명하는 업계 최상위 플레이어로 올해부터 18개 펀드의 중장기 성과 회수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올해 본격적인 회수와 성장의 시작점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추후 신규 펀드 출자가 진행되면 성장 폭이 거세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 벤처 시장을 선도하는 벤처캐피탈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지난 2017년 이후 △반도체, 인공지능(AI), 모바일 플랫폼, 핀테크, 리테일테크, 프롭테크, 푸드테크 등 테크놀로지 부문의 100여 개 기업과 △혁신 의료기기, 심장 질환 치료기술, 디지털치료제, 개인 맞춤형 신약개발 등 생명 과학 부문의 40여 개 기업에 총 5791억원을 투자해왔다.


특히 시장에서는 크래프톤 투자로 대박을 터트린 벤처캐피털로 유명하다. 투자금액 대비 35배의 수익을 올렸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해 '최근 5년(2016~2020년)간 청산된 벤처펀드'의 수익 현황을 분석했을 당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크래프톤에 일찌감치 투자했던 '스톤브릿지디지탈콘텐츠전문투자조합'의 수익 금액만 무려 1189억원에 달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의 누적 벤처펀드 청산수익금액은 2043억원이다. 그 밖의 투자 이력도 다양하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수익배수 9.1배), 지그재그를 운영하고 카카오스타일과 합병된 크로키닷컴(수익배수 11.3배) 등이 있다. 국내 최대 온라인 편집숍 무신사, 가상 자산 거래 플랫폼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 등 유니콘 기업을 포함한 투자 포트폴리오도 확보 중이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앞서 상장한 VC 11개와 비교해 높은 수익률과 운용자산의 성장세가 주목받는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개년 기준 스톤브릿지벤처스의 평균 청산 수익률은 12.9%이다. 특히 2020년 이후 청산이 완료된 ‘스톤브릿지뉴그로스투자조합’, ‘2010KIF-스톤브릿지IT전문투자조합’, ‘미래창조네이버스톤브릿지초기기업투자조합’ 3개 펀드의 평균 청산 수익률은 23.4%에 이른다. 업계 평균(5.9%)의 4배 수준이다.


AUM(운용자산) 증가세도 가파르다. 증권신고서 제출일 기준 회사의 운용자산 규모(AUM)는 약 9339억원이다. 2017년 이후 연평균 26.3% 늘었다. 유 대표는 "신고서 제출일 기준 운용자산은 9300억원 규모지만 다음 주 1600억원 규모로 펀드 결정이 확정된 것이 있다"며 "자금이 현재 다 들어온 상태로 이 시점에서 운용자산은 1조원을 넘기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운용자산 확대에 따라 관리보수도 동반 성장할 전망"이라며 "관리보수 성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 및 자기자본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펀드 출자 확대까지 나서 수익성도 증가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뛰어난 운용능력은 실적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스톤브릿지벤처스의 매출액은 313억원, 영업이익은 224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실적을 각각 27.5%, 52.3% 넘어서는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71.6%로 11개 벤처캐피털 상장사의 평균인 54.8%를 크게 넘는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이번 기업 공개로 총 450만주를 모집하며 신주 발행과 구주매출(상장 시 보유주식 매각) 비중이 각각 60%, 40%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9000~1만500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최대 472억5000만원을 모집하는 규모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668억~1946억원이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2월 9~10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15~16일 일반 청약에 나선다. 삼성증권과 KB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참여했다.


다만 지난해 동종 업체인 KTB네트워크가 코스닥 입성 이후 주가 흐름이 부진한 것과 현재 스톤브릿지 최대 주주가 보유한 주식의 상당 부분을 구주매출로 내놓은 점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KTB네트워크는 상장 당시 공모가를 하단에서 결정했지만, 상장 직후부터 주가 하락세가 뚜렷하다. KTB네트워크는 상장 첫날 시초가보다 11.3% 하락 마감해 현재는 공모가 대비 24% 가량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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