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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IPO]연초 새내기주 수익률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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썝蹂몃낫湲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올해 새롭게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한 종목의 수익률이 평균 5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내 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긴축 본격화와 함께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치며 부진했던 점을 고려하면 나름 선방한 결과라는 평가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기업공개(IPO)를 통해 신규 상장한 8개 사의 주가(11일 기준)는 공모가 대비 평균 51.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7.72%, 코스닥이 15.14%가 각각 뒷걸음질 친 것을 고려하면 공모주 투자로 쏠쏠한 수익률을 얻었다고 볼 수 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미 연준은 통화정책 긴축의 속도를 높이고 있고, 실질금리 상승은 높은 밸류에이션 주식 위주 하락을 야기했다"면서 "예기치 못한 러시아 지정학적 리스크와 원자재 가격 상승도 새로운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됐다"며 시장 하락 원인을 짚었다.


코스피에서는 IPO 역사상 최대어로 꼽힌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이후 60.1%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27일 시초가 59만7000원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2위로 데뷔했다. 화려한 증시 입성 이후 주가는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상장 첫날과 이튿날 각각 15.41%, 10.89% 급락하며 45만원대까지 내려갔다가 현재는 46만원대로 소폭 회복한 상태다. 기대를 모았던 따상(공모가 2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후 상한가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1주당 15만원의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코스닥에서는 현대차그룹 사내 벤처로 설립돼 분사한 자동차용품 개발·유통기업 오토앤이 180%가 넘는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오토앤의 주가 상승세는 높은 청약 경쟁률로 인해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였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희망 범위를 초과한 가격이 결정됐으며, 공모주 청약 경쟁률도 2395.63대 1로 인기를 끌었다. 오토앤 주가는 지난달 20일 상장한 이후 전날까지 공모가 대비 181.13% 올랐다. 상장 첫날과 이튿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현재 주가는 공모가 5300원 대비 3배에 가까운 1만4000원대를 넘나들고 있다.


다음으로 메타버스 가상현실(VR) 게임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스코넥 역시 공모가 대비 107.69% 오르며 100%를 넘는 수익률을 보였다. 케이옥션은 새해 들어 첫 따상에 성공한 종목이다. 현재 주가는 50% 오른 3만원을 기록 중이다. 반면 나래나노텍(-18.57%), 이지트로닉스(-13.18%), 애드바이오텍(-9.57%) 등은 공모가를 밑도는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IPO 시장은 연초만 해도 LG에너지솔루션 등 대어급 종목의 연이은 상장 도전으로 기대감이 컸지만, 현재 분위기는 그때와는 크게 달라졌다. 이미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달 말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이 50대 1에도 미치지 못해 상장 계획을 연기하면서 IPO 투자 열기는 한풀 꺾였다.


올해 공모 시장 환경은 지난해보다 녹록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진투자증권은 올 2월 IPO 시장의 예상 시가총액을 1조3000억~1조5000억원 규모로 추정했다. 이는 역대 2월 상장 평균 시가총액 1조3000억원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2월 3조8250억원에 크게 못 미치는 규모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2월 상장 기업 수는 평균을 크게 상회하지만, 공모액과 시가총액 측면에서는 평균 수준을 소폭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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