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면역항암제 신약개발 업체 에스티큐브가 혁신신약 후보물질(hSTC810)의 글로벌 임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자금 마련에 나섰다.
에스티큐브는 약 445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한다고 8일 밝혔다. 일반 공모 후에도 실권주가 나오면 주간사인 KB증권과 한양증권이 인수한다.
예정 발행가액은 3875원으로 기준 주가 대비 할인율 25%를 적용했다. 신주배정기준일은 다음달 8일이며 구주 1주당 신주배정주식수는 약 0.36주다. 최종 발행가는 5월16일 확정한다.
에스티큐브는 유상증자를 마무리하면 hSTC810'의 임상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지난 1월 에스티큐브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hSTC810'의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이달 중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임상 1상 IND 승인을 앞두고 있다.
에스티큐브 관계자는 "최근 국내 신약개발 벤처기업의 무분별한 자금 조달과 달리 에스티큐브 유상증자는 명확한 자금조달 목적과 투명한 자금집행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달 중 임상환자 등록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첫 환자를 등록할 것"이라며 "일부 다국적 제약사와 비밀유지계약(CDA)을 맺고 hSTC810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여다.
면역관문억제제 'hSTC810'은 PD-L1과 배타적으로 발현하는 단백질인 'BTN1A1'을 목표로 하는 고형암 치료제다. 에스티큐브는 다음달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항 BTN1A1 항체 hSTC810'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