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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CEO 72% “올해 M&A 계획 있어”…M&A 관심도 사상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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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 2022 CEO 아웃룩 서베이’ 보고서 발표
2021년 국내외 M&A 시장 거래 건수, 거래 규모 사상 최대
올해 기업 성장 동력 확보 위한 추가 M&A 나설 것으로 전망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포스트-코로나 시대로 접어들면서 대다수 최고경영자(CEO)는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투자 및 인수합병(M&A)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9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이 발표한 ‘EY 2022 CEO 아웃룩 서베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CEO 2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 수준인 43%가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동종업계 소규모 M&A를 뜻하는 볼트온(bolt-on) 인수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운영 역량 강화(36%), 기술, 인재, 신규 생산 역량 인수 또는 스타트업 인수(9%)가 그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도 지난해 전 세계 M&A 시장은 거래 건수와 금액 측면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에만 총 5359건의 거래가 성사됐고 거래 금액은 총 5조4452억달러(약 6777조원)에 달했다. 국내 M&A 시장 거래 금액도 전년 대비 21% 늘어난 약 477억달러(약 59조원)를 돌파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M&A 시장 열기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설문조사 결과 국내 CEO 72%는 올해에도 M&A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49%였던 전년 대비 2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지난 10년 간 집계한 동일 질문의 응답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글로벌 평균 응답인 59%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평균 응답인 54% 대비 높은 수치로 국내에서 M&A가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응답자는 향후 인수 대상 상위 5개 국가로 대한민국(32%), 중국(25%), 독일(14%), 미국(12%), 인도(8%)를 지목했다. 해외 응답자는 미국(47%), 영국(16%), 중국(15%), 인도(13%), 독일(9%) 순으로 선호했다. 이어 국내 기업 중 제조, 금융 서비스, 자동차·운송 산업에 속한 기업이 올해 가장 활발하게 M&A 활동을 펼칠 것이라 응답했다. 글로벌에서 가장 적극적인 상위 3개 산업은 통신, 테크놀로지, 의료·헬스케어 순이었다.


M&A 추진 계획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이면서 국내 M&A 시장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M&A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한 질문에 국내 응답자는 ▲적대적, 경쟁적 입찰의 증가(26%) ▲크로스섹터(이종산업 간 거래) 증가(25%) ▲사모펀드(PE) 주도의 인수 증가(18%) ▲규제 또는 정부 개입 증가(17%) ▲크로스보더(국경 간 거래) 증가(14%)를 꼽았다. 글로벌 응답자도 이와 유사한 응답 수준을 보였다.


최재원 EY한영 EY-파르테논 부문장은 "지난해 국내외 M&A 시장이 최대 호황을 누린 가운데 올해 기업들은 최근 인수한 자산을 통합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동시에 기업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추가 인수도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M&A 시장 경쟁이 점점 더 격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기업 CEO들은 단기 성장이 아닌, 장기 성장과 가치를 고려한 인수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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