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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돋보기]마켓컬리, 개발자 100명 채용‥기업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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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마켓컬리가 대규모 개발인력을 채용했다. 플랫폼과 최적화와 물류 효율화,신사업 확장을 위한 사전 작업이다.


2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는 최근 100명 이상의 개발 인력을 경력 채용했다.


컬리는 지난 한 해 100여명 이상의 개발자를 채용하며 조직 규모를 키운 데 이어 올해 추가로 세자릿수의 공개 채용을 진행했다. 만 2년 이상의 경력 인력을 모집했음에도 불구하고 400명 이상의 개발자와 기획자가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100여명의 최종 면접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처우 등 추가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컬리의 테크 조직 규모는 약 250명 수준이며, 이번 인력 채용으로 약 350명 규모로 늘어나게 된다. 개발 인력들은 마켓컬리 내에서 소프트웨어 개발 및 관리, 플랫폼 기획, 데이터 분석, 디자인 등을 담당한다.


컬리가 IPO를 앞두고 테크인력 확보에 공들이는 이유는 플랫폼 고도화 및 물류·배송 효율화가 단순히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는 것을 넘어 매출 및 이익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컬리는 상품폐기율 1%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일반 오프라인 대형마트 상품 폐기율이 2~3%, 슈퍼가 7~8% 수준인 것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치다.


주문, 일별 상품 판매량, 매출, 고객 행동데이터, 구매이력, 성향, 날씨, 요일 등을 고려해 판매되는 상품을 예측해서 선발주하는 예측 발주 기술이 효율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생산·수확부터 고객이 소비하는데까지 걸리는 물류 배송에 있어서 머신러닝을 활용해 수요량 예측, 배송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대규모 개발자 영입은 신사업 확대와도 연관이 있다.


컬리는 식품 외 카테고리 사업 확장을 준비 중이다. 성장세가 가파른 화장품 등 뷰티 상품의 경우 연내 식품과 별도의 온라인 카테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싱가포르 이커머스 업체에 '컬리관'을 열고 밀키트, 물티슈 등과 같은 공산품 판매도 연내 시작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자체 페이사업인 '컬리페이'를 추진하고 있으며, 테크 기반 제3자 배송사업을 확장하는 신사업 계획도 세우고 있다.


물류 및 서비스 시스템 자체에 대한 해외 기업들의 요구가 큰 상황에서 물류 시스템 자체를 서비스 사업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타 유통 기업이나 플랫폼 사업자가 물류센터 등 부동산 확보에 집중하는 데 반해 컬리는 개발 인력 확대에 힘을 엄청나게 쏟고 있다"며 "테크 기술을 활용해 플랫폼과 물류 관리에서 경쟁사와 격차를 벌리며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한편 컬리는 2019년 매출액 4289억원, 2020년 9531억원, 2021년 1조5614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매출액 29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7년 만에 500배 넘게 성장했다.


컬리는 2021년 7월 기업가치 2조5000억원을 인정받으며 유니콘에 등극했고, 같은 해 12월 앵커에쿼티로부터 250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를 유치하며 4조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누적고객수는 1000만명을 넘어섰고, 올해 4월 기준 월활동이용자수는(MAU)는 340만명이다. 1년전과 비교해 80만명이 늘어났다.


컬리는 지난 3월 28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예심을 청구하고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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