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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미래에셋글로벌리츠, 美 물류센터 11개 살 4600억 유상증자 연기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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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래에셋글로벌리츠'의 4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을 잠정 중단하고 신주 상장 절차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말 금융당국에 질의를 통해 미래에셋글로벌리츠 유상증자 및 신주 상장 절차 연기 방안을 타진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서 절차를 연기하는 것으로 미국 물류 시장의 펀더멘털 자체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 등 주요 선진국 핵심 지역 소재 우량 임차인이 장기 임차한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15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신주 상장을 위한 본격 유상증자 일반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총 공모액은 4600억원으로, 수요예측은 이달 14일로 예정됐다. 오는 19~20일 청약을 거쳐 다음 달 초 신주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시장 충격이 이어지면서 기관 투자자들이 투자를 주저하고 있는데다, 올해 4월까지 좋은 주가 흐름을 보이던 리츠주들이 공모가 이하로 떨어지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지난해 12월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핵심 지역에 있는 물류센터와 데이터센터, 오피스 등 부동산을 투자 대상으로 하는 영속형 상장 리츠다. 현재 아마존(Amazon)과 페덱스(Fedex) 등 우량 임차인을 둔 물류센터 3개 자산을 운용 중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신규 자산 11개를 추가 편입할 예정이다. 신규 편입 자산은 미국 최대 물류 시장인 캘리포니아주에 5곳, 미국 내에서 인구 성장률이 가장 빠른 유타주 3곳, 텍사스와 네바다주 주요 도시와 물류시장에 위치한 자산 2곳, 뉴욕과 보스턴을 잇는 동부 물류 중심지인 코네티컷주 1곳 등으로 구성된다.


미래에셋측은 이번 유상증자가 연기된다고 해도 신규 자산 추가 편입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8개 자산에 대해서는 이미 매입을 완료했으며, 3개 자산에 대해서도 증권사 등과의 협의를 통해 계획대로 편입할 예정이다. 기존 임차인인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 글로벌 물류업체인 페덱스에 스포츠·아웃도어 용품을 유통하는 나스닥 상장사 아카데미 스포츠·아웃도어, 국내에도 진출한 글로벌 신발 유통업체 풋락커 등의 임차인을 추가했다.


우량 입지의 신용도 높은 임차인이 10년 이상 임차한 다변화한 포트폴리오로 경기 하강 시에도 투자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안정성을 크게 확충했다는 설명이다. 6300억원 규모의 시가총액을 보유한 대형 리츠로 거듭난다는 목표에도 변함이 없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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