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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돋보기]더블유씨피, 하반기 코스닥 IPO 성패 '방향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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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희망가 범위 상단 기준 시가총액 3.4조…코스닥 상위 5위권
청약 규모 9000억…풋백옵션 덕분에 증거금 몰릴 수도
EV/EBITDA 평가방법 적용 적정 기업가치 산출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2차전지 분리막 생산업체 더블유씨피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 기준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5위권 안에 드는 대어가 등장하면서 청약 흥행 여부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쏘카와 함께 더블유씨피가 공모주 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한다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더블유씨피는 주당 공모가 희망범위를 8만~10만원으로 제시했다. 총 공모 주식 수는 신주모집 734만주, 구주매출 166만주 등 900만주다. 예상 시가총액과 공모규모는 희망가 상단 기준으로 각각 3조4000억원, 9000억원이다.


다음달 1일과 2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4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상장업무를 주관하는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더블유씨피 적정 기업가치를 구하는 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중요 지표로 선정했다. 기업가치(Enterprise Value·EV)는 EBITDA, 즉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창출해낸 현금성 영업이익에 비례한다고 판단했다.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한 장치산업 특성상 비현금성 비용인 감가상각비가 대규모로 발생하면 현금성 이익과 회계적 이익 상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더블유씨피는 이익미실현기업으로 공동대표주관사를 비롯해 인수단은 일반청약자에 대해 공모가 90%가격으로 되살 수 있는 풋백옵션을 상장 후 3개월간 부여한다. 공모가가 비싸질수록 인수단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비교기업으로 ▲SK아이이테크놀로지 ▲에코프로비엠 ▲포스코케미칼 ▲천보 ▲엘앤에프 ▲코스모신소재 등 국내 증시에 상장한 6개와 중국 선전증권거래소 상장사 2개사를 꼽았다. 8개사 평균 EV/EBITDA 거래배수는 45.85배로 집계했다. 이를 기준으로 더블유씨피 시가총액과 주당 평가액은 각각 4조8885억원,14만3739원으로 산출했다. 할인율 30.4~44.3%를 적용해 공모가 희망범위를 8만~10만원으로 정했다.


매출액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130.85%를 기록했다. 올 1분기에는 연결기준 매출액 547억원 기록했다. 전년 동기 363억원 대비 약 50.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19년 51억원 손실을 기록한 뒤로 2020년 98억원, 2021년 405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에는 영업이익이 3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4.6% 감소했다.


올 1분기 매출원가가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운반비와 감가상각비의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올 1분기 헝가리 고객사에 대한 납품기한을 맞추기 위해 항공기를 활용해 제품을 운송했다. 올해 2분기부터 항공운송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운반비로 인한 매출원가 상승 효과는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했다.


별도기준 EBITDA는 2019년 60억원, 2020년 365억원, 2021년 725억원으로 증가했다. 올 1분기에는 143억원을 기록하며 EBITDA 이익률 26%를 기록했다.


2019년부터 생산시설 확보를 위한 설비투자 자금을 외부에서 차입하거나 전환사채를 발행해 조달했다. 부채비율은 2019년 122.1%에서 2020년 220.3%로 높아졌다. 이후 일부 전환사채 전환과 흑자 경영에 힘입어 지난해 55.3%로 부채비율이 낮아졌다. 올해 1분기 중 기존 전환사채 잔량을 모두 보통주로 전환하면서 부채비율은 30.0%로 낮아졌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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