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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운용, 영남권 최대 규모 물류센터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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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코람코자산운용은 '코람코경산물류PFV'를 설립해 영남권 최대 규모 복합 물류센터인 경산4일반산업단지 복합물류센터(이하 경산물류센터)를 개발한다고 15일 밝혔다.


경산물류센터가 들어설 곳은 경북 경산시 진량읍 신제리 일원으로 현재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조성 중인 경산4일반산업단지 내 물류지원부지에 위치한다.


이곳은 전국 물류 5대 권역의 한 축인 영남권 지역물류 핵심 요충지에 위치해 1300만명에 달하는 배후인구의 물류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경부고속도로 경산IC와 인접해 있고 완공 시점인 2024년에는 물류센터 북측 600m 인근에 진량 하이패스IC가 개통될 예정으로 고속도로 진출입이 매우 편리해 부동산자산으로서의 가치도 상당하다는 평가다.


코람코는 경산4일반산업단지 물류지원부지에 지하2층~지상6층, 연면적 19만7000㎡에 달하는 최신식 저온·상온 복합 물류센터를 짓는다.


기준 층고가 10m이상이며 진출입 동선도 분리된다. 또한 전층 차량접안이 가능하게 설계돼 다양한 임차인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완공 후에는 영남권 최대 임대 물류센터가 된다.


코람코는 물류센터 최초 설계당시부터 단일 임차인이 아닌 다수의 임차인을 위한 물류센터로 계획했다. 코람코 관계자는 "영남권의 부족한 물류시설 확충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며 "완공 후 지역 물류인프라에 다소나마 숨통을 트여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몇 해간 온라인쇼핑과 e커머스의 성장으로 인해 수도권에는 충분한 수의 물류센터가 공급됐다. 하지만 최근 e커머스 기업들이 사업을 확장하며 제2의 도시로 불리는 부산과 영남권으로 사업범위를 넓히자 이 지역 물류시설 공급부족이 수면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실제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회사 JLL코리아가 최근 발행한 '영남권, 아시아 물류 게이트웨이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물류시설의 총 연면적은 약 1032만평인데 이중 65%가 수도권에 몰려있다. 영남권에는 불과 15%만 분포돼 현저한 공급부족 상태로 진단했다. JLL은 e커머스 기업들이 신선식품배송과 새벽배송 등을 확장함에 따라 영남권 물류시설에 대한 수요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람코의 이번 물류센터 개발에는 총 3200억 원이 투자된다. 코람코운용이 설정한 개발 블라인드펀드와 현대건설 등이 공동으로 투자하며 시공은 현대건설이 맡아 오는 2024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최근 코람코가 부동산펀드와 리츠를 활용해 직접 개발사업에 나서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 6월 코람코신탁이 완공시킨 복합빌딩 '케이스퀘어 강남Ⅱ'는 준공과 동시에 임대율 100%를 기록했고 '코람코반포PFV'를 설립해 서울 반포에 고급 오피스텔을 개발하는 중이다. 또한 코람코가 운용 중인 상장리츠 코람코에너지리츠도 주유소 부지를 지속적으로 복합시설로 개발하고 있다.


운용사의 개발사업은 실질적인 부동산 시행업무다. 이미 개발이 끝나 안정화된 실물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과 비교해 상당한 리스크가 따르지만 사업 성공 시 높은 수익 실현이 가능하다. 코람코는 리츠와 부동산펀드 외 부동산신탁사업을 영위하고 있고 신탁부문의 주 업무가 개발업무이기 때문에 다른 자산운용사와는 달리 개발사업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김태원 코람코자산운용 부사장은 "대구 및 영남권역은 물류센터 수요대비 공급이 부족한 시장"이라며 "특히 대규모 물류창고의 경우 개발과 공급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향후 높은 가치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코람코는 앞으로도 블라인드펀드와 PFV를 통해 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해 투자수익을 높일 뿐 아니라 디벨로퍼의 영역으로까지 사업을 확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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