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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 인플레이션 예측…국민연금 '슈퍼코어' 자산 3조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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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지난해 인플레이션 상황을 예측하고 시장 상황 변동에 대비해 '슈퍼코어(Super-Core)' 자산을 크게 확대했다. 슈퍼코어 자산이란 각국 정부의 보증 등을 통해 최저수익률이 보장되는 초(超) 안전자산이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2021년말 기준 6조9158억원을 코어 자산에 투자했다. 이는 국민연금 전체 인프라 자산 투자의 24.8% 규모다.


2020년 말 기준 국민연금의 코어 자산 투자는 4조1332억원(16.6%) 규모였는데, 1년만에 약 3조원 가량의 자금이 추가 투입된 것이다. 전체 인프라 투자에서 코어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8.2%포인트 늘었다.


네덜란드 연기금 APG와 국민연금이 공동으로 한 포르투갈 최대 고속도로 운영회사 투자가 코어 인프라자산투자의 대표 사례로 꼽을 수 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1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됐고 기금운용본부는 이런 상황에 대비해 코어 자산 투자가 용이하도록 내부 투자 프로세스를 정비했다"고 귀띔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부터 각국 정부 규제 적용을 받거나 우량 거래상대방과의 장기계약을 통해 수요 및 가격 변동 리스크 방어가 가능하고 인플레이션 대비가 가능한 선진국 소재 규제자산(regulated asset)을 중심으로 자산 투자를 확대했다.


도로, 운송, 항만 등 사회 필수 서비스 인프라에 대해 정부가 운영허가권을 부여하거나 투자자에게 일정 수준의 매출 및 이용요금 등을 보장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자산들이다.


매출의 대부분이 정부 규제 및 장기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보유하고 있어 투자회수 현금흐름이 높다. 통상 이용요금 등이 인플레이션에 연동돼 있어 인플레이션 대비가 가능하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소재에서 운영되는 투자대상으로 정부규제가 비교적 투명한 절차를 통해 이뤄져 예측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향후에도 유수 글로벌 운용사들이 출시하는 코어펀드에 대한 약정, 공동투자 확대 등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되는 양질의 자산에 대한 투자기회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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