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공 '10곳' 우체국보험 '3곳' GP 선정
민간 자금 매칭 출자확약서(LOC) 관건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자금 경색으로 인해 투자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과학기술인공제회와 우체국보험이 총 3200억원 규모의 출자사업을 추진한다. 신규 블라인드 펀드 조성을 통해 업계에 단비를 내릴지 주목된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인공제회(이하 과기공)는 총 24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 출자사업을 진행한다. 대상은 국내 사모펀드(PEF) 및 벤처캐피탈(VC)이다. 3개 부문에 총 10곳의 위탁운용사(GP)를 선정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출자사업 중 벤처펀드 부문에 창업초기 투자 부문을 신설한 점이 눈길을 끈다.
PEF 부문에는 4개 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각각 300억~500억원씩 총 1500억원 내에서 출자한다. 개별 심사를 진행한 뒤 순위를 매겨 출자액을 구분해 집행한다. 1위는 500억원, 2위는 400억원 3위와 4위는 300억원씩 출자받는다. 운용사별로 결성해야 하는 최소 펀드 규모는 1000억원이다.
벤처펀드 부문은 일반과 창업초기 분야로 나뉜다. 일반 벤처펀드 분야에서는 4개 운용사에 각각 200억원씩 출자한다. 창업초기는 2개 운용사를 선정해 50억원씩 지원한다. 이 펀드는 창업 후 3년 이내 중소(벤처)기업에 약정총액의 5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개별 펀드의 최소 결성금액은 일반 500억원, 창업초기 200억원 등이다.
출자제안서를 제출하기 위해서는 출자확약서(LOC)를 받아야 한다. 약정총액의 30%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또한 현재 운용 중인 블라인드 펀드가 있을 경우 약정액의 60% 이상 소진한 상태여야만 자격이 주어진다.
우체국보험도 800억원 규모의 출자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우체국보험은 운용사 3개를 선정해 800억원을 벤처캐피탈에 위탁 투자하기도 했다. 서류 평가 및 운용사 현장 실사 등을 거쳐 오는 10월에 최종 GP를 선정할 계획이다.
GP로 선정되면 최소 1000억원 이상의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또한 블라인드 펀드 기준 청산펀드가 최소 3개 이상 있어야 한다. 여기에 운용자산(AUM) 1000억원 이상, 공동운용사(Co-GP) 금지 등의 조건도 있다. 투자 기간은 4년, 펀드 만기는 8년 이내다. GP 출자 비율은 펀드 규모 대비 1% 이상이다.
앞서 우체국보험은 2015년 위탁사 3곳을 선정해 총 500억원을 출자했다. 2018년에는 해외 벤처캐피탈에 투자하기도 했다. 당시 GP로 아담스스트리트파트너스를 선정하고 최대 5000만달러를 출자했다. 지난해에는 국내 벤처캐피탈 위탁운용사로 SV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LB인베스트먼트를 선정했다.
모태펀드, 한국성장금융 등 주요 정책자금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들 출자사업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LOC가 필요한 만큼 안정적으로 민간 자금을 매칭할 수 있는 주요 운용사들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