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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 글로벌 리츠' KB-신한에 이어 코람코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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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국내 리츠 업계 1위 코람코자산신탁이 해외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글로벌 리츠(REITs) 설립 및 국내 상장을 준비 중이다. KB금융과 신한금융 등 국내 주요 금융사들이 앞다퉈 해외자산을 리츠로 묶어 선보이는 가운데 업계 1위 기업이 가세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물류센터 등 해외 부동산을 중심으로 하는 상장 리츠 설립을 준비 중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섹터를 중심으로 하는 상장 리츠 설립을 위한 초기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편입 가능한 딜파이프라인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코람코는 3개의 상장 리츠를 보유하고 있다. SK네트웍스로부터 인수한 전국 187개 직영 주유소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코람코에너지플러스', 여의도 하나증권빌딩 등 오피스 자산을 중심으로 한 '코람코더원리츠',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뉴코아아울렛 최상위 5개 매장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이리츠코크렙' 등이다. 기존 상장 리츠들은 주유소, 오피스, 리테일 등을 담은 국내 자산이 중심이었다면 향후 조성될 리츠는 해외 물류센터 및 오피스 등을 담은 글로벌 리츠다.


국내 자산을 중심으로 한 리츠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분석에 따라 해외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기존 국내 증시에 상장된 글로벌 리츠는 제이알글로벌리츠(벨기에 파이낸스타워), 미래에셋글로벌리츠(미국 물류센터 3곳), 마스턴프리미어리츠(프랑스 크리스털파크 및 아마존 물류센터) 등이다.


이에 더해 KB자산운용이 오는 10월 △벨기에 브뤼셀 노스갤럭시타워 △영국 런던 삼성유럽HQ 등 글로벌 주요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KB스타리스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모자(母子)구조의 리츠로 자리츠인 노스갤럭시타워는 100% 지분증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유럽HQ는 영국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의 수익증권을 89% 보유하고 있는 재간접 투자 방식의 리츠다.


신한리츠운용 역시 최초의 글로벌리츠를 준비 중이다. 기초 자산은 북미 지역의 400개 부동산으로 세계 유수의 자산운용사들이 운용하는 펀드의 지분을 사는 구조(재간접)로 설계했다. 리츠 규모는 약 2550억 원으로 이중 절반가량인 1300억 원을 일반 공모를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 리츠에 담을만한 국내 자산 풀(Pool)이 한정적이다 보니 해외 우량 자산을 중심으로 한 리츠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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