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
닫기버튼 이미지
검색창
검색하기
공유하기 공유하기

[IPO]모델솔루션, 4년 만에 기업가치 900억→1700억 올린 이유는

  • 공유하기
  • 글씨작게
  • 글씨크게
썝蹂몃낫湲 우병일 모델솔루션 대표이사. /사진=모델솔루션

[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첨단 프로토타입 제작기업 모델솔루션이 코스닥 시장 문을 두드린다. 모델솔루션은 2018년 한국타이어그룹에 약 920억원 가치로 인수됐는데, 이번 상장에서 공모가가 희망밴드 상단으로 결정될 경우 약 1720억원으로 평가받을 전망이다.


15일 모델솔루션은 서울 여의도에서 상장을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를 소개했다. 모델솔루션의 최대주주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로 현재 75%의 지분을 갖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8년 5월 모델솔루션 지분 75%를 689억원에 인수했다. 기업가치를 약 920억원으로 평가한 셈이다.


이번 상장에서 모델솔루션의 공모 희망가는 2만4000~2만7000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528억~1720억원이다. 공모가 상단으로 결정될 경우 모델솔루션의 기업가치는 약 4년 만에 87% 증가하게 된다.


이에 대해 모델솔루션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인수될 당시와 비교해서 사업영역이 확장됐고 수익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모델솔루션 관계자는 “2018년 인수 당시에는 디자인, 기능성 프로토타입 부문이 없었고 현재 진출하려고 하는 CM 사업도 없었다”며 “또 인수 전인 2017년도에는 영업이익률이 8% 정도 였지만 인수 후 14%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연결 기준 2017년 모델솔루션의 매출액은 509억원, 영업이익은 4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8%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인수된 2018년에는 매출액 562억원, 영업이익 86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을 15%대로 끌어올렸다. 이후에도 계속 비슷한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이어왔다. 지난해에도 매출액 611억원, 영업이익 89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4.6%를 기록했다.


모델솔루션 관계자는 “국내 상장사 중 비즈니스 모델이 같은 회사가 없어 해외 기업을 공모가 산정 시 비교 기업군으로 설정했는데 합리적인 공모가를 위해 할인율을 40%가량 적용해 희망가를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모델솔루션은 자동차와 항공우주, IT·통신, 의료기기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산업의 제품 개발 단계에서 필요한 ▲디자인 프로토타입 ▲기능성 프로토타입 ▲사출성형 프로토타입의 제조 및 소량 양산 서비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신제품의 개발 단계는 연구개발(R&D)→디자인 및 엔지니어링→시제품 개발(프로토타입)→양산 진행→마케팅 및 유통 판매로 나뉜다. 여기서 디자인부터 시제품 개발까지를 프로토타입 가치사슬로 보는데, 프로토타입 가치사슬은 PoC프로토타입→디자인, 기능성 프로토타입→QDM(신속금형) 및 사출 등으로 구분한다.


모델솔루션은 저부가가치인 PoC 프로토타입을 제외하고 초고정밀 기술이 필요한 고부가가치 사업인 디자인, 기능성 프로토타입 제작과 QDM 및 사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매출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QDM 46.6%, 디자인 프로토타입 44.8%, 기능성 프로토타입 8.6% 등이다.


상장 후 모델솔루션은 CM 부문을 확장할 계획이다. CM은 제조 역량이 부족한 고객사를 대신해 제품 개발부터 반제품, 완제품 생산까지를 수탁하는 생산솔루션 제공 사업이다. 이를 위해 CM사업부를 분리, 강화했고 부천에 설비를 갖춘 상태다.


또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만들어 첨단산업 부문 스타트업을 고객 군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참신한 아이디어만 있다면 모델솔루션이 개발부터 생산까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모회사의 재무적 투자자(FI) 참여도 더해져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우병일 모델솔루션 대표는 “우리는 제조업이 아니라 디자이너 기업으로, 하드웨어의 트렌드를 가장 먼저 파악하고 볼 수 있는 회사”라며 “상장 후 디자인 부문의 강점을 활용해 혁신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모델솔루션의 총 공모 주식 수는 100만주다. 공모가 상단 기준 270억원을 공모한다. 오는 19~20일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6~27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다음달 중 코스닥에 상장하는 일정으로 KB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는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