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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아이큐어, 주주배정 증자로 CB 조기상환 자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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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주 1주당 신주 0.65주 배정…800억원 조달 계획
내년 2월 4회차 CB 조기상환 청구 가능
치매 치료제 '도네리온' 본격 판매 따른 매출 증가 기대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아이큐어가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통해 전환사채 채무 상환자금을 마련한다. 지난해 2월 '제 4회차 전환사채(CB)'를 발행할 당시 대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조기상환청구(풋옵션) 가능성이 커졌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이큐어는 신주 1233만주를 발행하는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한다. 신주 발행 예정가격은 6490원으로 총 800억원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구주 1주당 신주 0.655주를 배정한다. 구주주 대상 청약일은 오는 12월5일이고 신주 발행가는 12월1일 확정한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 가운데 477억원은 CB 상환 자금으로 배정했다. 4회차 CB 전환가는 2만842원이며 아이큐어 주가보다 높다. 사채권자는 내년 2월2일부터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앞서 아이큐어는 지난해 2월 도네페질 패치에 대한 미국 임상시험 및 연구개발(R&D) 비용, 공장 증설 자금 등을 마련하려고 500억원 규모의 4회차 CB를 발행했다. 당시 전환가는 6만1890원이었고 주가 하락에 따라 전환가격을 조정할 때는 최초 전환가의 80%까지 낮출 수 있도록 했다. 이후 주가 하락과 무상증자 등을 반영하며 전환가 조정이 이어졌고 증권신고서 제출 직전 전환가는 2만842원으로 낮아졌다. 현재 주가가 1만원을 밑돌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전환권을 청구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


조달 자금 가운데 223억원은 제약공장을 증설하는 데 쓴다. 시설투자를 통해 제약사업 전반의 품질, 원가 경쟁력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자금은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 임상시험 비용과 후보물질 도출을 위한 연구개발비, 감사 및 자문 수수료 등으로 사용한다.


아이큐어는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인 도네페질을 패치 형태로 만들기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했다. 지난해 2월 임상 3상시험을 마무리 하고 지난해 11월 국내 및 수출용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지난달 셀트리온제약을 통해 '도네리온'이라는 제품명으로 출시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하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상반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47.3%로 지난해 말 118.3% 대비 29%포인트 상승했다. 차입금은 741억원, 차입금의존도는 36.1%를 기록했다.


최대주주인 최영권 회장은 배정받은 신주 물량 가운데 30%를 인수한다. 특수관계인 참여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유상증자 이후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율이 17.44%에서 12.49%까지 낮아질 수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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