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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돋보기]제이오, 20년 연구개발 매진…CNT로 상장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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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도전재용 CNT 양산 성공…2003년부터 연구개발
CNT부문 매출 올해 113억→2025년에는 1063억
공모자금으로 연간 3000t 생산설비 증설투자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2차전지 도전재용 탄소나노튜브(CNT) 생산업체 제이오가 본격적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조달에 나섰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이오는 다음 달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총 819만7100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가 희망 범위는 1만5000~1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공모가를 확정한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1994년 설립한 제이오는 다양한 산업 분야의 공정설계, 기본 및 상세설계, 사업관리, 시운전 등 설계·조달·시공(EPC)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랜트 엔지니어링 업체다. 전체 매출 가운데 플랜트 엔지니어링 부문 매출 비중은 올 상반기 기준으로 88%에 달한다. 올 상반기 매출액 327억원, 영업손실 28억원을 기록했다. 플랜트 엔지니어링 부문과 CNT 부문 매출액은 각각 288억원, 39억원이다.


제이오는 2003년 별도의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고 CNT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했다. CNT는 기존 2차전지 도전재용으로 쓰이던 카본블랙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하는 신소재다. 플랜트 엔지니어링 사업 부문에서 쌓은 소재 생산설비 설계와 제작한 경험을 바탕으로 CNT 관련 생산 설비를 자체 제작했다. 2014년부터 삼성SDI와 2차전지용 비철계 CNT 연구개발을 시작해 이듬해 양극 도전재용 비철계 CNT(JENOTUBE 10B)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2차전지 음극 도전재용으로 채택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2차전지 제조사와 공급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협의를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전략적투자자(SI)로 150억원을 투자했다.


강득주 대표는 인하대 고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영인과학, 제이오텍 등에서 근무했다. 제이오 기업부설연구소에서 하는 다양한 연구개발에 직접 참여하며 관련 연구개발 및 상용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상장 후 기준 보유 지분율은 27.01%다.


제이오는 증가하는 2차전지 도전재용 CNT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증설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생산능력을 연간 300t(톤)에서 1000t 규모로 확대하고 있다. 2025년까지 연간 3000t 규모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IPO를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선 이유도 증설 투자와 연관이 있다. 제이오는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최소 1200억원 이상 조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달 자금 가운데 1035억원을 생산부지 확보와 공장 건축, 설비 투자 등에 사용한다. 나머지 자금은 연구개발(R&D) 투자비용과 운영비 등으로 쓴다.


자금 사용계획만 보더라도 CNT를 통한 성장 의지가 확고하다. 주관사는 제이오 적정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데 플랜트 엔지니어링 사업부문 가치를 제외했다. 플랜트 엔지니어링 사업부문 실적 변동성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CNT 부문 기업가치는 에코프로비엠, 일진머티리얼즈, 천보, 코스모신소재 등 2차전지 소재 업체를 비교 대상으로 선정했다. 대규모 장비 및 설비 투자비가 발생하는 업종 특성을 고려해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적용했다. 비교회사의 평균 EV/EBITDA(기업가치를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으로 나눈 값) 32.1배와 2025년 추정 실적을 기준으로 산정한 제이오 CNT 부문 가치는 7744억원에 달했다.


CNT 부문 매출액은 올해 113억원에서 2025년에는 1063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력 제품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국내와 해외로 공급하면서 매출액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이오 강득주 대표는 "CNT 분야에 대한 투자를 통해 시장 선도적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며 "공모를 통해 모은 자금은 제품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시설 투자와 제품 연구개발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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