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벤처스 리드, 아주IB·키움인베·SJ·클레어보이언트 참여
초소형 염기교정 유전자가위 기술 경쟁력 기대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창업기업인 ‘진코어(GenKOre)’가 외부 자금을 수혈했다.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성장성을 인정 받으며 유의미한 투자금을 확보했다.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진코어는 최근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라운드를 성사시켰다. 이번 라운드는 스틱벤처스가 리드했다. 스틱벤처스를 비롯해 아주IB투자, 키움인베스트먼트, SJ파트너스, 클레어보이언트벤처스 등 다수의 벤처캐피탈(VC)이 참여했다.
2019년 설립된 진코어는 차세대 초소형 유전자가위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유전자교정연구센터장을 역임한 김용삼 책임연구원이 대표를 맡고 있다.
체내 유전자 교정 치료를 위해서는 치료 목적에 맞게 유전자 가위를 원하는 곳에 전달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AAV(아데노부속바이러스)’를 이용한다. 하지만 AAV가 전달할 수 있는 유전자 크기는 4.7kb로 제한적인 편이다. 카스9로 불리는 ‘CRISPR-Cas9’가 대표적이지만, 유전자 크기가 크다는 점 때문에 치료제로서 한계를 갖고 있다.
이에 진코어는 염기교정 유전자가위를 소형화하는 데 집중했고, 초소형 유전자가위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로써 기존에 전달 가능했던 간 외 ▲뇌 ▲근육 ▲심장 ▲폐 등 다양한 조직으로 전달이 가능해졌다. DNA 절단이 필요 없는 염기 교정이 가능해 유전자 치료제로서의 사용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세계적 저널인 ‘네이처 케미컬 바이올로지’(Nature Chemical Biology, IF 16.174)에 한국시각 8월 2일자 온라인 판에 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더불어 서울연구센터를 확장해 대규모 인력을 유치했다. 초소형 유전자가위기술 기반의 유전자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유전자치료를 위한 다양한 유전자가위기술을 개발해 인류 발전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