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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구]SAMG, 한국의 디즈니로 도약할 것…2024년 매출 2천억 돌파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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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로 조달 자금 콘텐츠 제작·유통 투자
IP 활용 완구·패션·교육 사업영역 확장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3D 애니메이션 제작업체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SAMG)가 국내 증시에 입성한다. SAMG는 코스닥 시장 상장을 계기로 '한국의 디즈니'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공모자금을 활용해 콘텐츠 제작과 유통 사업 등에 투자해 2024년에 매출액 2000억원을 돌파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SAMG는 기업공개(IPO)를 위해 신주 175만주를 발행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2만1600~2만6700원으로 제시했다. 공모 예정 금액은 378억~467억원 규모다. 다음달 1일부터 2일까지 이틀 동안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다음달 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며 NH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2000년 설립한 SAMG는 국내 최다 3D 애니메이션 제작 경험과 최대 규모의 자체 지식재산권(IP) 라이브러리를 보유한 업체다. 김수훈 대표는 픽사(Pixar)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를 보고 창업을 결심했다. 3D 애니메이션과 관련한 해외 서적을 구해 독학하면서 SAMG에서 제작한 TV 애니메이션 23편과 극장판 애니메이션 11편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데 참여했다. SAMG는 김 대표의 열정을 바탕으로 국내 최대 3D 애니메이션 제작 전문 스튜디오로 성장했다. 애니메이션 기획과 제작을 책임지는 프로덕션을 중심으로 마케팅 및 콘텐츠 사업까지 총괄하는 역량을 갖췄다.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 해외진출유공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SAMG는 유럽과 중남미 시장에서 인기를 끈 '레이디버그'를 공동 제작했다. 20년 이상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니특공대', '캐치! 티니핑' 시리즈와 '슈퍼다이노' 등 자체 IP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디지털 아이돌 '룰루팝'을 선보이며 콘텐츠 영역을 꾸준하게 확대하고 있다.


뉴미디어 채널에서 자사 콘텐츠를 선보이며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국내 15개 채널과 해외 27개 채널을 포함한 42개 유튜브(Youtube) 채널을 운영 중이며 총 구독자 수는 3900만명을 돌파했다. SAMG는 올해 상반기에 매출액 319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150%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 384억원에 근접한 성과를 올렸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2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SAMG는 키즈 콘텐츠 IP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완구 기획-제작, 캐릭터 라이선싱 및 상품화, 글로벌 배급 사업과 극장·OTT 배급 등 자사 IP 라인업을 활용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캐치! 티니핑' 등 인기 IP를 활용한 식음료(F&B) 제품 출시, 키즈 패션 브랜드 ‘이모션캐슬 키즈’ 론칭, 키즈 테마파크 조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직접 사업하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게임 개발사 엔터리얼을 인수해 디지털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했다. LG유플러스와 키즈 캐릭터 IP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등 ‘종합 키즈 콘텐츠 플랫폼 기업’ 도약을 위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IPO로 조달한 자금은 콘텐츠 제작과 연구개발비 등으로 활용한다. 콘텐츠 내부인력을 채용하고 SAMG와 협업할 수 있는 중소형 제작사를 발굴하는 데 자금을 투자한다. 국내외 우수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도 자금을 투자하고 사업권을 확보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작업 진행 효율성을 높이면서 제작비를 절감할 수 있는 게임엔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개발도 추진한다.


IP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사업영역 확장을 위한 직접유통사업 전개를 위한 인수합병(M&A)도 진행한다. 보유하고 있는 IP를 활용할 수 있는 역량있는 중소형 업체를 중심으로 투자검토를 하고 있다. 회사 측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SAMG의 적정 공모가를 산정하기 위해 대원미디어, 팬엔터테인먼트, 에이스토리, 스튜디오드래곤 등 4개사를 최종 유사회사로 선정했다.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26.21배와 내년 당기순이익에 할인율을 적용했다. 주당 평가액 3만8371원을 산정했다. SAMG 매출액 추정치를 올해 832억원, 2023년 1395억원, 2024년 215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봤다. 매출액이 늘면서 순이익도 2023년 178억원, 2024년 26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미니특공대, 캐치!티니핑, 슈퍼다이노 렉스팀 등 IP를 활용한 완구와 패션, 화장품, 도서 등의 매출액이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제품 개발과 생산을 내재화하며 수익성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김수훈 SAMG 대표는 "막강한 IP를 바탕으로 애니메이션 외 완구, 패션, 교육, 테마파크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직접 사업을 할 수 있는 역량을 내재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콘텐츠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 '한국의 디즈니'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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