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
닫기버튼 이미지
검색창
검색하기
공유하기 공유하기

'빅딜' 메디트 매각 본입찰, KKR·칼라일 경쟁

  • 공유하기
  • 글씨작게
  • 글씨크게

후보자 서류 접수, SKT는 끝내 불참
글로벌 3위 치과용 구강스캐너 업체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유니슨캐피탈이 매각하는 메디트 인수전이 본격화한 가운데, 매각 본입찰에 글로벌 PEF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칼라일-GS 컨소시엄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디트 매각주관사를 맡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이날 본입찰을 실시했다. GS·칼라일 컨소시엄과 콜버크래비스로버츠(KKR) 등이 인수 의사를 밝혔다.


GS·칼라일 컨소시엄은 국내 대기업과 글로벌 PEF 운용사가 힘을 합치면서 유력한 후보자로 거론돼왔다. KKR도 강력한 인수 후보다. KKR은 크레디트스위스(CS)와 JP모간, 법무법인 세종으로 자문사단을 구축했다.


예비적격후보(숏리스트)에 선정된 후보자 중 SK텔레콤은 인수전에 불참했다. 메디트가 축적한 고객 데이터 등을 주목하고 헬스케어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수를 검토했지만, 실사 이후 추가 검토를 하는 과정에서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메디트는 3차원(3D) 치과용 구강 스캐너 기술 기업이다. 2000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출신인 장민호 고려대 기계공학과 교수가 창업했다. 유니슨캐피탈이 2019년 말 지분 50%+1주를 약 3200억원에 인수했다.


메디트는 유니슨캐피탈 품에 안긴 뒤 성장 가도를 달렸다. 글로벌 영업 조직을 신설하고 해외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했다. 주력 제품인 ‘i500’에 이어 지난해 신제품 ‘i700’을 론칭했다. 구강스캐너 시장에서 글로벌 3위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 중이다.


매출은 2019년 722억원에서 지난해 1906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367억원에서 1039억원까지 증가했다. 기업가치(EV) 또한 유니슨캐피탈 인수 당시 약 6400억원에서 현재 3조원 이상으로 평가받는다.



이광호 기자 khle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