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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효 지속’ 지투지바이오, 100억 펀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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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주주 CKD창업투자 등 후속투자 예정
‘이노램프(InnoLAMP)’ 중심 임상 본격화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약효 지속성 의약품 개발사 지투지바이오가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선다. 자체 플랫폼 기술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사세를 더욱 확장해 기업공개(IPO)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투지바이오는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벤처캐피탈(VC)들과 접촉하고 있다. 기존 주주인 종근당 계열 벤처캐피탈 CKD창업투자 등이 팔로우온(후속 투자)을 결정한 상태다. 이 밖에 기존 주주를 비롯해 새로운 재무적 투자자(FI)가 투자에 참여할지 주목된다.


지투지바이오는 현재까지 총 207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시드(Seed) 라운드 이후 2018년 80억원 규모의 시리즈A를 성사시켰고, 2020년 시리즈B를 통해 114억원을 확보했다. 이번에 100억원을 추가로 조달하면 누적투자금은 300억원을 넘어선다.


주요 FI는 한국투자파트너스, 쿼드자산운용, BNK벤처투자, IBK기업은행, 서울투자파트너스, ARK임팩트자산운용, 엠포드에쿼티파트너스, 대덕벤처파트너스, 코그니티브인베스트먼트 등이다.


일반적으로 시리즈B 다음은 시리즈C로 이어지지만, 시장 상황을 고려해 브릿지 라운드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프리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은 600억원으로 알려졌다.


2017년 3월 설립된 지투지바이오는 약효지속 효과가 높은 서방성 미립구(약물캡슐)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요 사업 분야는 생분해성 고분자와 치료 약물을 섞어 제조된 미립구를 통해 치료물질이 오랜 기간 방출되도록 고안된 개량신약개발이다.


약물을 생체분해성 고분자로 감싸 미립구로 만든 뒤 서서히 체내에 녹아 흡수되도록 하는 약효지속성 미립구 제조기술은 생산공정이 까다로워 기술 장벽이 높은 편이다.


지투지바이오는 글로벌 약효지속성 플랫폼 기술 ‘이노램프(InnoLAMP)’를 활용했다. 생분해성 약물 함유 미립구가 피하 또는 근육 등 체내에서 서서히 분해되도록 해 약효가 일주일에서 수개월까지 장기간으로 늘리는데 주력했다.


미립구 제조과정에서 에멀젼(유탁액) 방식의 용매추출증발법을 활용했다. 균일한 입도분포를 통해 제품 효능과 품질 안정성을 높였다. 미립구의 단위 생산량을 최대 20배까지 끌어올린 제조기술과 무균 미립구 액상충전 기술 역시 지투지바이오의 독자적 기술력으로 꼽힌다.


그동안 1개월 약효 지속 치매 치료 후보물질, 1개월 약효 지속 당뇨 치료 후보물질, 1주일 약효 지속 비마약성 수술 후 통증 치료 후보물질, 6개월 약효 지속 동물 중성화제 후보물질, 더말필러 등을 개발하는 데 박차를 가했다.


최근에는 1개월 약효 지속 치매치료제 ‘GB-5001’ 캐나다 임상1상을 개시했다. 이노램프 기술을 적용한 첫 약물의 임상연구가 순항 중이다. 또한 한국파마 및 휴메딕스와 알츠하이머 치료용 ‘도네페질’ 주사제의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GB-5001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광호 기자 kh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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