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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탑스인베스트먼트, 첫 단독 블라인드 펀드 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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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차벤더사 인탑스 VC, 펀드레이징 ‘순항’
‘IP 전문’ 장철진 부대표, 네 번째 IP 펀드 대표펀드매니저로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코스닥 상장사 인탑스가 설립한 벤처캐피탈(VC) 인탑스인베스트먼트가 첫 단독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한다. 그동안 다른 운용사들과 함께 코지피(Co-GP) 펀드를 운용해 왔던 것과는 다른 행보다. 향후 펀드 운용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인탑스인베스트먼트는 190억원 규모의 ‘인탑스 IP 스케일업 펀드’ 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주요 출자자(LP)를 확보한 상태다. 이변이 없는 한 연내 결성총회를 마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인탑스인베스트먼트는 한국모태펀드 2022년 2차 정시(특허기술사업화) 및 수시(특허계정) 출자사업에 도전장을 내민 뒤 바인벤처스와 함께 IP기반지역기업 분야 GP로 낙점됐다. 모태펀드는 이들에게 225억원을 출자한다.


IP기반지역기업 분야에서는 인탑스인베스트먼트, 바인벤처스, 아이스퀘어벤처스, NVC파트너스·HB인베스트먼트, 아이디어브릿지자산운용이 경쟁을 벌였다. 인탑스인베스트먼트의 경우 투자확약서(LOC) 비롯해 일정 기준 이상 LP를 확보한 뒤 출자제안서를 제출하며 승기를 거머쥐었다.


대표펀드매니저는 장철진 부대표가 맡는다. 핵심 운용인력에는 강병석 이사와 김성득 수석심사역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최근에 합류한 장 부대표의 경력이 눈에 띈다. 장 부대표는 산수벤처스, 원익투자파트너스, 티에스인베스트먼트, 마젤란기술투자 등에서 IP 전문 투자심사역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22년간 투자업계에 몸담은 베테랑 심사역이다.


인탑스인베스트먼트가 모태 자펀드 운용사로 낙점된 배경으로는 크게 두 가지가 꼽힌다. 우선 그동안 모회사인 인탑스와 협업으로 진행했던 기술의 제품화 및 사업화 실적과 인탑스인베스트먼트의 지방기업 투자실적(전체 투자금액의 38%)이 주효했다.


이어 장 부대표를 영입한 게 화룡점정이었다. 대표펀드매니저인 장 부대표는 IP 펀드 운용 레코드를 보유 중이다. ▲HTIC-특허기술사업화펀드 180억(원익투자파트너스) ▲티에스 2011-4 특허기술사업화 투자조합 166억(티에스인베스트먼트) ▲MTI IP 상용화펀드 150억(마젤란기술투자)가 대표적이다. 이번 인탑스 IP 스케일업 펀드는 그의 네 번째 IP 펀드인 셈이다.


인탑스인베스트먼트는 꾸준히 협업을 통해 출자사업에 모습을 드러냈다. 인라이트벤처스, 원익투자파트너스, IBK캐피탈 등과 손잡고 코지피 펀드를 조성했다. 그러다 이번에 단독 블라인드 펀드 GP로 선정되면서 하우스 경쟁력을 입증했다. IP 펀드인 만큼 IP 경쟁력을 보유한 비상장 기업 투자에 집중할 전망이다.


한편 코스닥 상장사 인탑스는 2018년 4월 인탑스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내부 벤처 투자 사업부서를 독립시켜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역할을 맡겼다. 인탑스는 1981년 설립된 회사로 금형제조, 플라스틱 성형 기술 등을 활용해 휴대폰 케이스, 가전제품 내외장재, 자동차 부품 등을 제조한다. 삼성전자 1차 협력사로 이름을 알렸다.



이광호 기자 kh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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