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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PEF 현투파, 김민엽 前성장금융 실장 대표로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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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보·금융위·성장금융 거친 ‘금융통’
펀드레이징 역량 강화 전망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현대투자파트너스가 김민엽 전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성장금융) 실장을 영입했다. 주요 출자기관인 성장금융 출신을 품으면서 펀드레이징 역량을 강화했다. 향후 출자사업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주목된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투자파트너스는 박성용 대표가 내년 3월까지 임기가 남았음에도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함에 따라 김민엽 전 성장금융 실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김 대표의 임기는 이달부터 2024년 3월까지다.


김 대표는 오랜 기간 금융투자업계에 몸담은 베테랑으로 통한다. 그동안 기술보증기금, 금융위원회, 성장금융 등을 거쳤다. 직전에는 뉴딜펀드운용실을 총괄했다. 가장 오래 몸담은 곳은 성장금융이다. 무려 9년간 근무하며 국내 벤처투자 활성화에 기여했다. 주요 LP 출신을 수장으로 세운 만큼 펀드레이징 숙제를 쉽게 풀어갈 전망이다.


현대투자파트너스는 5년 만에 수장을 교체했다. 기존 박성용 대표는 2017년 이후 줄곧 대표이사직을 수행했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도 연임에 성공하며 6년 연속 대주주의 신임을 얻었다. 그러나 임기를 남긴 상황에서 회사를 떠났고, LP 출신이 그 자리를 차지한 상태다.


현대투자파트너스는 2008년 설립된 벤처캐피탈(VC)이다. 2017년 현대투자네트워크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신기술금융라이선스를 받은 후 지금의 사명인 현대투자파트너스로 이름을 바꿨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현대투자파트너스가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신기사)로 거듭나는 과정에서 직접 사재를 출연해 현대엘리베이터와 함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현재 현 회장(43.57%), 현대엘리베이터(32.67%), 더블유엠인베스트먼트(19.8%), 현 회장의 아들 정영선씨(3.96%) 순으로 지분을 갖고 있다. 정씨는 2017년 5월부터 현대투자파트너스 투자심사역으로 근무하며 투자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 회장은 현대투자파트너스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현 회장은 2016년 KB금융지주에 현대증권, 현대자산운용, 현대저축은행 등 금융계열사를 모두 매각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투자파트너스 지분은 꾸준히 유지 중이다.


한편 현대투자파트너스의 누적 운용자산(AUM) 규모는 2500억원 수준이다. 사모펀드(PEF) 외 순수 벤처펀드 금액은 이보다 적은 편이다. 업력 대비 일반적인 벤처캐피탈보다 AUM은 적은 상태다. 신임 대표를 중심으로 신규 펀드를 결성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광호 기자 kh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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