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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금융 첫 방산기술혁신펀드, 5개 VC·컨소시엄 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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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자사업, 경쟁률 ‘5대 1’
운용사 LOC·LOI 관건
이달 중 최종 GP 선정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성장금융)이 국내 방위산업 저변 확대를 위한 방산기술혁신펀드(방산펀드) 출자 사업을 본격화한다. 방산기술펀드는 성장금융의 새로운 모펀드다. 첫 출자사업인 만큼 위탁운용사(GP) 선정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방산기술혁신펀드는 방위사업청 산하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방기술품질원·국방과학연구소의 연구개발 자금을 통합 관리하는 전담 은행(하나은행) 출자를 통해 조성된 방산분야 최초의 정책형 모펀드(총 600억원)다. 모펀드에서 3년간 매년 200억원을 출자해 총 1200억원 규모의 하위펀드를 조성한다. 방위산업의 저변확대와 기술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


AI(인공지능)·항공우주 등 국방 관련 첨단과학기술분야 기업 중 방산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과 방산 중소·중견기업에 투자한다. 우수한 민간 혁신기업의 방산 진출과 기존 방산기업의 기술혁신을 적극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다.


이번 1차년도 출자사업은 방산펀드에서 200억원을 출자한다. 여기에 산업은행이 지원군 성격으로 40억원을 보탠다. 총 240억원을 출자해 연내 4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출자사업에서는 1곳의 GP를 선정할 방침이다.


성장금융은 방산펀드 자금을 받아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할 운용사들의 출자제안서를 받았다. 이번 첫 출자사업의 경쟁률은 5대 1로 나타났다. ▲BNK투자증권·현대기술투자 ▲오비트파트너스 ▲웰투시벤처투자 ▲유일기술투자 ?▲쿼드자산운용·경남벤처투자 등이 지원했다. 이들 대부분 출자확약서(LOC) 또는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이 중 무려 두 곳이 공동운용사(Co-GP, 코지피) 형태로 제안서를 제출한 점이 눈길을 끈다. 증권사와 벤처캐피탈(BNK투자증권·현대기술투자), 자산운용사와 벤처캐피탈(쿼드자산운용·경남벤처투자) 두 조합이 연합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 들어 민간에서 자금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우스 단독으로 출자자(LP) 영업을 하는 것 보다 공동으로 자금을 끌어 모으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지피는 공동으로 펀드를 결성하고 운용하는 만큼 긴밀한 협력이 이뤄진다.


방산펀드 GP로 선정되면 주목적 투자 대상에 맞춰 펀드 총액 중 60%를 집행해야 한다. 투자 대상은 방위산업 기업 혹은 첨단과학 기술 분야의 방위산업 진출 희망기업을 발굴해야 한다. 방위산업기업은 방위사업법에 따라 방위산업체로 지정받은 기업이다. 진출 희망기업은 방위산업체의 협력사로 방위산업체의 확인 및 납품 실적이 있어야 한다.


GP가 부담해야 할 금액은 약정 총액의 1% 정도다. 최소 결성액 기준 4억원을 출자해야 하는 셈이다. 단 운용사의 우선손실충당 설정 의무는 없다. 존속기간은 10년, 투자 기간은 4년이다. 성과보수는 기준수익률인 IRR 6%를 초과하는 경우 지급된다.


이번 출자사업에 펀드를 제안한 운용사 관계자는 “군인공제회가 LOI를 제출한 운용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형 기관투자자와 손을 잡은 운용사가 최종 GP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GP로 선정되더라도 연내 결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광호 기자 kh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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