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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첫 CVC 펀드, 중견·대기업 산하 VC 6곳 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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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인베·프롤로그벤처스·효성벤처스 등 6곳 출자제안서 제출
투자 역량과 함께 ‘사업화 네트워크’ 평가

썝蹂몃낫湲 CVC 개념도(자료: 공정거래위원회)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처음으로 추진하는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출자사업이 닻을 올렸다. 이번 ‘CVC 혁신기업 지원 스케일업 펀드(CVC 펀드)’ 위탁운용사(GP) 모집을 한 결과 총 6곳의 CVC가 출자제안서를 제출했다. 첫 출자사업인 만큼 GP 향방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CVC 펀드는 투자수익만을 추구하는 일반 펀드와 달리, 미래 먹거리 창출과 주력산업 고도화를 추구하는 중견·대기업이 설립한 벤처캐피탈(VC)이 운용하는 펀드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단순 투자에 그치지 않고 모기업 집단이 피투자기업과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하거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기 위해 협력하는 등 동반성장을 추구한다.


산업부는 지난달 14일부터 CVC 펀드 GP를 모집했다. 이번에 총 400억원을 출자해 8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한다는 목표다. 출자 비율은 50%다. GP 2곳을 선정해 각각 200억원씩 출자할 예정이다. 출자액과 출자 비율이 높지는 않지만, 첫 사업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GP 모집 결과 출자제안서를 제출한 운용사는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 ▲CJ인베스트먼트(구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에스앤에스인베스먼트 ▲포스코기술투자 ▲프롤로그벤처스 ▲효성벤처스 등으로 나타났다. 경쟁률은 3대1이다. 이들 대부분 모기업 등으로부터 출자확약서(LOC)를 제출했다.


대기업 계열로는 CJ인베스트먼트(CJ그룹), 포스코기술투자(포스코), 효성벤처스(효성그룹)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중견기업 계열 중에서는 선보유니텍, 오토닉스, 현대공업 등 조선기자재·기계 기업들이 공동 설립한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가 있다.


또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기업 에스엔에스텍이 설립한 에스앤에스인베스트먼트, 종합무역상사 현대코퍼레이션이 설립한 프롤로그벤처스가 지원했다.


이들 중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먼트, CJ인베스트먼트, 포스코기술투자는 벤처캐피탈 업력이 상당한 편이다. 꾸준히 투자하며 트랙레코드를 만들고 있다. CVC로 분류되긴 하나, 프롤로그벤처스, 효성벤처스와는 다른 입장이다.


프롤로그벤처스와 효성벤처스의 경우 설립한 지 1년도 채 안 된 하우스다. 이번에 GP로 선정되면 첫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할 수 있게 된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기존 운용사 외 ‘뉴페이스’들의 성적표에 더욱 관심을 갖는 분위기다.


프롤로그벤처스의 경우 투자업계에 오래 몸담은 베테랑 투자심사역인 신관호 대표를 중심으로 투자 인력들이 유망기업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효성벤처스는 ㈜효성 전략본부 소속 부사장이었던 김철호 대표가 이끌고 있다. 현재 인력 수혈에 집중하고 있는 상태다.


투자 업력은 짧지만 해볼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업부는 투자역량 외에도 기술개발, 사업화 네트워크, 수요연계 등 기업 간 전략적 협력을 통해 피투자기업의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역량을 집중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결국 현대코퍼레이션과 효성그룹의 자원 경쟁인 셈이다.


한 CVC 관계자는 “CVC 펀드 서류 접수 전부터 프롤로그벤처스와 효성벤처스가 거론됐다”며 “단순히 투자 역량만 따져보는 출자사업이 아닌 만큼 모기업 시너지 효과를 어떤 방식으로 어필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h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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