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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다원시스, 바이오 자회사 지분 확대 위해 80억 CB 무이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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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철도차량 제작 전문기업 다원시스가 8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 조달한 자금으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바이오 자회사 지분을 사들일 예정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다원시스는 80억원 규모의 제 6회차 CB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발행 대상자는 키움증권 70억원, 르네상스보티첼리일반사모투자신탁 10억원이다. 다원시스는 현재 미상환사채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이번 CB가 유일하게 발행한 사채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이언트스텝’으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지만 다원시스의 6회차 CB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모두 0%다.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가 가능한 2024년 11월11일 투자자들이 만약 풋옵션을 행사하면 원금만 돌려받게 된다.


CB의 주당 전환가는 1만7650원이다. 전날 기준 다원시스의 종가는 1만7000원이다. 최초 전환가의 70%까지 리픽싱(전환가 조정)할 수 있는 조항이 있지만 상향 조건도 포함돼있어 지금 주가보다 올라야 투자자가 수익을 얻는 구조다.


다원시스는 CB 발행으로 조달한 80억원으로 바이오 자회사 다원메닥스 구주를 추가로 취득할 계획이다. 매도자와 개별협상을 통해 매매가격을 결정한다. 올 상반기 말 기준 다원시스는 다원메닥스 지분 32.1%를 보유하고 있다.


다원시스는 특수전원장치, 제어장비 및 전동차 등을 제조하는 회사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전동차 제작 관련 매출이 전체 매출의 81%를 차지한다. 지난해 12월 지하철 5, 8호선 298량을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수주했다. 지난 6월에는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연장선 및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연장선 전기동차 64칸을 공급하기로 했다.


다원시스는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2015년 바이오 자회사 다원메닥스를 설립했다. 다원메닥스는 ‘붕소중성자포획치료기’를 보유한 회사다. 붕소중성자포획 치료는 붕소의약품과 의료용 가속장치를 이용해 암세포만 선별적으로 사멸하는 암 치료법이다. 전량 해외수입에 의존하는 고가의 대형방사선 의료기기를 국산화 기술로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받았다.


다원메닥스는 현재 식약처에서 임상 승인을 받고 가천 길병원, 국립암센터에서 현재 임상 1/2a상 동시 진행을 위한 환자를 모집하고 있다.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는 임상승인위원회를 준비하고 있다.


다원메닥스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추진 중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 DB금융투자다. 다원메닥스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에서 기술성 평가를 받았는데 2곳에서 BBB등급을 받았다. 기술특례상장을 위해서는 적어도 한 곳에서 A등급을 받아야 한다.


다원시스 관계자는 “앞서 지난 2월 나이스디앤비에서 진행한 모의 기술성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했지만 본 평가에서는 임상 데이터가 없어 BBB등급을 받았다”며 “임상을 진행한 후 내년 상반기쯤 다시 기술평가를 받아 IPO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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