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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3조’ 메디트, GS컨소 우협권 소멸…M&A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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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디트 매각 ‘원점’
KKR·어피너티 등 주목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몸값 3조원으로 올해 인수합병(M&A) 시장 주요 빅딜로 꼽혀왔던 구강 스캐너 기업 메디트 매각작업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칼라일·GS 컨소시엄에 부여된 배타적 우선협상권(우협권)이 소멸하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 어떤 후보들에게 기회가 갈지 주목된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디트 매각 주관사 씨티글로벌마켓증권(씨티증권)은 최근 칼라일·GS 컨소시엄에 부여된 메디트 인수 우선협상권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이로 인해 메디트 매각 작업은 당초 계획보다 늘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GS컨소시엄은 지난달 메디트 지분 100%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GS컨소시엄은 당시 본입찰에 참여한 KKR 등을 제치고 배타적 협상 지위를 부여받은 바 있다.


우협권은 좋은 조건을 제시한 후보자에 우선적인 권리를 부여하는 개념이다. 반드시 최종 낙찰자가 되는 건 아니지만, 협상 시 유리하게 작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메디트 건의 경우 인수 8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온 가운데 우협권을 쥔 컨소시엄이 사실상 거래를 포기하면서 M&A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이처럼 우협권이 소멸되면서 공식적으로 다른 후보자들이 메디트 딜에 참전해 협상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선 칼라일·GS 컨소시엄을 비롯해 KKR,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TA어소시에이츠 등을 비롯한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을 메디트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해왔다.


씨티증권은 11월 중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기존에 관심을 보인 이들이 다시 메디트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디트는 3차원(3D) 치과용 구강 스캐너 기술 기업이다. 2000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출신인 장민호 고려대 기계공학과 교수가 창업했다. 유니슨캐피탈이 2019년 말 지분 50%+1주를 약 3200억원에 인수했다.


메디트는 유니슨캐피탈 품에 안긴 뒤 성장 가도를 달렸다. 글로벌 영업 조직을 신설하고 해외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했다. 주력 제품인 ‘i500’에 이어 지난해 신제품 ‘i700’을 론칭했다. 구강 스캐너 시장에서 글로벌 3위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 중이다.



이광호 기자 kh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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