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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클럽, 사업 다각화 위한 지분투자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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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코넥스 상장사 한국미라클피플사 인수
기존 자회사 제이오알알앤디 주식과 교환
에이티세미콘 증자 참여해 지분 10.4% 확보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JM솔루션'으로 유명한 국내 화장품 업체 지피클럽이 사업 다각화를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에이티세미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10%를 확보한 데 이어 코넥스 상장사 한국미라클피플사를 인수했다. 중국에서 국내 화장품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흔들리는 가운데 사업 영역을 확대해 성장을 이어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피클럽은 지난달 26일 한국미라클피플사 최대주주인 이호경 대표와 주식교환 계약을 체결했다. 이 대표가 보유한 한국미라클피플사 주식 66만주와 지피클럽이 보유한 제이오알알앤디 주식 105주를 교환했다. 지피클럽은 추가로 현금 18억8400만원을 이 대표에게 지급했다. 전체 양수도 규모는 64억5600만원이다. 한국미라클피플사 주식을 주당 9782원에 인수한 셈이다. 지피클럽은 지분 55.77%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한국미라클피플사(KMPC)는 주방용 세제 '은나노스텝'과 세탁용 세제 '탑스텝' 등 친환경 세제를 직접 개발·생산·판매하는 업체다. 미국, 중국, 동남아 등 18개국에 직간접적으로 수출하고 있다. 해외 홈쇼핑을 통해 판매하고 있으며 미국 아마존과 싱가폴 QOO10에도 입점했다. 지난해 매출액 225억원, 영업손실 2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9.3% 줄었고 적자 전환했다.


지피클럽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화장품 업체 제이오알알앤디 지분 100%(1835주)를 보유했다. 지분 5.7%에 해당하는 105주를 이호경 한국미라클피플사 대표에게 넘겼다. 1주당 주식가치 4353만원으로 책정했다. 이촌회계법인에서 제이오알알앤디 주식가치를 평가했다. 제이오알알앤디는 지난해 매출액 949억원, 영업이익 43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9.9%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52.4% 증가했다.


앞서 지피클럽은 지난달 에이티세미콘 유상증자에 75억원을 출자하고 신주 748만5030주(지분율 10.36%)를 취득했다. 증자를 마무리한 에이티세미콘은 다음 달 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변경과 이사 선임 안건 등을 논의한다. 에이티세미콘은 기존 사업 부문이었던 반도체 패키징 부문을 정리하고 2차전지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피클럽이 지난달에만 타법인 지분을 취득하는 데 140억원가량을 투자했다. 주요 계열사 지분도 일부 넘기면서 사업 다각화에 힘을 쏟는 이유는 기존 화장품 사업 부문 실적 악화와 연관이 있다. 2016년 '꿀광 마스크'가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매출이 급증했다. 2018년 이후 사드 사태와 코로나19 대유행 등이 이어지면서 이익이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32.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45.9%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보유 중인 현금 및 현금성 자산만 1530억원에 달한다. 막대한 현금을 활용한 사업 다각화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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