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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침대서 타짜까지’ 일신창투, 콘텐츠 투자 펀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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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 블라인드 투자 방식
현대퓨처랩·인터파트·대교 등 LP 참여
드라마·공연·애니메이션 정조준
콘텐츠 베테랑 최지현 전무 주포 역할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문화콘텐츠 투자 시장의 전통 강자 일신창업투자가 올해 첫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했다. 경기 침체 속 펀드레이징 난이도가 높아진 가운데 정책기관을 비롯해 다양한 민간 자금을 확보했다. 투자금을 빠르게 집행하며 콘텐츠 업계에 힘을 싣고 있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일신창업투자는 300억원 규모의 ‘일신 뉴어드벤처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앵커 출자자(LP)는 한국벤처투자의 모태펀드다. 180억원을 출자받았다. 여기에 서울산업진흥원(SBA), 현대퓨처랩, 인터파크, 대교, 메가박스, 드라마 제작사 하이그라운드 등 든든한 LP를 확보했다.


대표펀드매니저는 최지현 전무다. 그는 2001년 일신창업투자에 입사한 뒤 지속적으로 콘텐츠 투자를 이끌어온 베테랑 투자심사역이다. 핵심 운용 인력에는 김진국 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일신창업투자는 펀드 결성과 동시에 투자를 단행했다. 드라마 제작사와 드라마 프로젝트에 20억원을 집행했다. 드라마와 함께 공연, 애니메이션, 웹툰, 기타 방송 등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이 같은 주목적 투자처 외에도 비목적 투자로는 IT, 서비스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일신 뉴어드벤처투자조합 2019년 ‘일신 뉴코리안웨이브 3호 투자조합(결성총액 220억원)’ 이후 수년 만에 등장한 블라인드 펀드다. 그동안 ‘뉴코리안웨이브’라는 이름으로 시리즈 펀드를 결성했다. 향후 ‘뉴어드벤처’ 역시 시리즈화를 이뤄낸다는 목표다.


일신창업투자는 1990년 설립된 국내 1세대 창업투자회사(창투사)다. 국내 영화 산업에 처음 진출한 금융자본으로도 유명하다. 1995년 영화 ‘은행나무침대’에 투자하면서 본격적인 영화 투자 생태계가 구축됐다. 은행나무침대 투자 성공 후 다양한 창투사가 영화판에 뛰어들었다.


주요 영화 포트폴리오는 ▲은행나무 침대 ▲접속 ▲8월의 크리스마스 ▲내마음의 풍금 ▲말죽거리 잔혹사 ▲친절한 금자씨 ▲타짜 등이다.


‘맏형’격인 일신창업투자는 200년대 들어 영화와 드라마 등 국내 문화콘텐츠 시장에서 절대 강자로 부상했다. 상당한 업력을 자랑하는 탓에 문화콘텐츠 분야 베테랑 심사역 중 일신창업투자 출신이 많다. 운용자산(AUM) 규모가 크진 않지만 꾸준한 투자로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이광호 기자 kh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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