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바이오노트가 공모가를 9000원으로 확정했다. 당초 제시했던 공모가 희망범위 1만8000~2만2000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바이오 컨텐츠·동물진단 업체 바이오노트가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이틀 동안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9000원으로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수요예측에 국내외 237개 기관이 참여했다. 공모금액은 936억원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9170억원 수준이다.
상장주관사 관계자는 "침체한 IPO 시장환경을 고려했을 때 선방한 결과"라며 "바이오노트는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 현금 7000억원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3개년 동물진단 사업 연평균 성장률이 33%에 이르는 등 우량한 재무구조와 경영실적 측면에서 공모가는 매력도가 높다"며 "저가 매수 기회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19 관련 매출이 일부 감소하더라도 동물진단부문 신규 제품 출시 및 미국시장 진출 가속화로 수년간 큰 폭의 매출성장을 기대한다"며 "메리디안과의 체외진단 항원항체 원료사업 시너지도 극대화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공장 설립, 미국 내 유수의 동물용 진단 시약 제조 및 유통 회사 인수 등 다양한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바이오노트 조병기 대표는 "올 하반기 공모주 최대어로 꼽히는 바이오노트의 IPO를 성공적으로 완주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며 "상장 후 높아진 브랜드, 신인도, 우수 인재 영입 등을 기반으로 이미 진행 중인 글로벌 사업을 더욱 가속해 성장의 결실을 투자자들과 함께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노트는 오는 13~14일 이틀 동안 청약을 진행하고 22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다. 상장주관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