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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中리오프닝에 웃고 방역 강화에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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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저점 찍고 두 달간 30% 올라
면세사업 수익성 개선 기대감에 목표가 상향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에 최근 두 달간 30%가 넘는 상승세를 보였던 호텔신라가 제동이 걸렸다.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면세사업 수익성 개선 기대감에 목표주가를 높여 잡는 등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호텔신라 주가는 전날 1.93% 하락한 8만1500원에 마감했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11월4일 장중 최저 6만600원을 기록한 후 꾸준히 상승해 지난달 28일에는 장중 최고 8만5000원까지 상승했다. 두 달 새 30%가량 오른 셈이다. 단기간 급등하면서 시장에서는 호텔신라의 주가가 직전 전고점(8만5600원)을 넘어설 것이란 기대감이 컸지만,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29일과 올해 첫 거래일인 1월2일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3일 오전 9시2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0.25% 하락한 8만1300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급등하던 호텔신라의 주가에 제동이 걸린 데는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 정부는 해외 유입 확진자 중 중국발 입국자 비율이 높아지자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중국 내 공관의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한 바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발 소비 회복 기대감이 선반영됐으나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호텔신라 주가의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면세사업 호조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한국투자증권은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11만원으로 15.7% 상향 조정했다. 대신증권도 기존 9만원에서 11만5000원으로, 삼성증권 역시 기존 8만8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수요 전망이 전례없이 좋은 상황"이라며 "2014년 이후 만성 적자였던 국내외 공항 면세점 수익성 개선 가능성 역시 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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