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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돋보기]금양그린파워, 낮은 공모 희망가로 ‘투심’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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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공사 30년 노하우, 신재생에너지로 확장
ESS 프로젝트 시공 경험 국내 최다

[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신재생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금양그린파워가 코스닥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시장에서는 금양그린파워의 합리적 공모가 밴드와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양그린파워는 이날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총 공모 주식 수는 300만7320주로 주당 희망 공모가액은 6700~80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201억~240억원 수준이다.



금양그린파워는 화공·발전 플랜트를 위한 전기공사 사업과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이 주력인 기업이다. 1993년 설립 후 전기공사 분야에서 특화된 경쟁력을 갖췄고, 이를 기반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금양그린파워는 국내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에서 가장 많은 시공 경험을 갖고 있다. 2021년까지는 잇단 화재사고 발생으로 ESS 프로젝트 발주가 중단됐지만, 지난해 9월 한국전력이 주도하는 약 8000억원 규모 ‘계통안정화를 위한 ESS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ESS 프로젝트 발주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 말 연결 기준 매출액은 1648억원, 영업이익은 85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3%, 91.5%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액 1950억~2000억원, 영업이익 125억~1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문별 매출액 비중은 플랜트 전기공사가 74.1%, 신재생에너지 전기공사 7.5%, 용역 15.4%, 기타 2.9% 등이다. 현재까지는 플랜트 전기공사의 매출 비중이 가장 크지만 최근 신재생에너지 EPC(설계·조달·시공) 비중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부문 매출 비중은 15%대로 커질 전망이다.


수주 잔고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금양그린파워의 수주 잔고는 22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00원가량 늘었다. 수주에 대한 공사매출액은 진행률에 따라 인식되는데, 통상 수행기간은 1~3년이다. 수주 잔고의 증가에 따라 올해에도 두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합리적 공모가다. 이번 공모에서 금양그린파워가 제시한 희망 밴드의 주가수익비율(PER) 배수는 6.4~7.7배다. 국내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PER이 10~20배 수준인 상황임에도 평균 대비 낮은 배수를 적용한 셈이다.


유경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PER이 20배 이상이고 신재생 기자재 제조사들도 10배를 넘기는 상황에서 금양그린파워의 공모 희망가는 비교적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금양그린파워는 아직까지 신재생에너지보다 화공, 발전 플랜트에 대한 매출액 의존도가 높아 밸류에이션 할증을 받는 신재생기업이 아닌 전문 건설기업으로 분류될 여지가 있다”면서도 “다만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이 가시화될수록 밸류에이션이 재조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금양그린파워는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3월 2~3일 청약을 거쳐 3월 내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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