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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총 1위서 밀린 셀트리온헬스케어…목표가 줄줄이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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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주가 상승률 4.31%로 시장 수익률 3분의 1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 하향 줄 이어
서정진 명예회장이 구원투수 될지 관심

한 때 코스닥 대장주로 꼽혔던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추락하고 있다. 올해 초 에코프로비엠과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두고 경쟁하다 끝내 2위로 내려온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젠 에코프로에도 밀리며 3위로 내려앉았다. 증권가도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눈높이를 줄줄이 낮추는 가운데 서정진 명예회장이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장중 한 때 6만원으로 떨어졌다가 6만500원으로 보합(0.00%) 마감했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9조5743억원으로, 1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에코프로비엠에 이어 에코프로에도 밀리며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3위로 떨어졌다. 한때 코스닥 시총 1위를 지켰던 셀트리온헬스케어로선 자존심을 구기게 됐다.


올 들어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시장 평균 수익률에도 못미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1월2일부터 3월15일까지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4.31%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 기간 코스닥지수(15%) 상승률의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증권가의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다. 신영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8만6000원으로 8만3000원으로 하향 제시했다. 유진투자증권(10만원→9만원), NH투자증권(9만원→8만원), KB증권(9만2000원→8만원), 다올투자증권(9만5000원→8만5000원) 등도 줄줄이 목표가를 낮췄다. 올해 들어 셀트리온헬스케어 종목리포트를 낸 11개의 증권사 중 7곳이 목표가를 하향했다. 이익전망치도 낮아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278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불과 2주 전(3096억원)보다 315억원(10.2%)가량 낮아진 수준이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상반기는 바이오시밀러시장의 경쟁 심화와가격 인하 압력으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며 "더욱이 올해와 내년의 경우 신제품 출시 전 판관비 증가로 수익성 개선도 쉽지 않을 전망이어서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을 종전 대비 각각 21%, 8%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공매도도 늘고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공매도 잔고금액(3월13일 기준)은 485억원으로 올해 1월2일(994억원) 대비 절반가량으로 줄었다. 하지만 지난 14일 기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전체 거래 중 16%(14만2193주)가 공매로 거래로 집계됐다. 이는 2주 전(2월28일) 대비 2배 가까이로 늘어난 수치다.


썝蹂몃낫湲 경영일선에 복귀하는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상황이 이렇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서 주가 부양에 나섰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2월 결정한 43만7000주의 자사주 취득을 지난 8일 완료했다. 같은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39만8000주(약 250억원)의 자사주를 지난 9일부터 오는 6월8일까지 3개월간 장내매수로 추가 취득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올해 취득하는 자사주는 총 83만5000주다. 하지만 자사주 추가 취득 발표에도 주가는 8일 이후 4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2년 만에 경영일선에 복귀하는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이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서 명예회장의 복귀는 공식적으로는 신약개발 등 미래 성장동력 발굴 중심으로 활동할 것으로 언급됐으나 실질적으로는 미국 시장 공략, 후속 바이오시밀러 출시, 3사 합병 등 모든 주요 경영현안에 직접 개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위기라 할 수 있는 현 상황에서 강한 리더십의 복귀는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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