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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 런던서 라이프 사이언스 부동산 투자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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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차 런던 국제금융협의체 개최
“라이프 사이언스 부동산, 안정적 수요·장기 성장 기대”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한국 기관투자자들과 영국 현지 전문가가 모여 라이프 사이언스(Life Science) 부동산 투자를 주제로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KIC는 런던지사 주관으로 27일 오후(현지시간) 제21차 ‘런던 국제금융협의체(London International Financial Cooperation Council)’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주영한국대사관 재경관을 포함해 정부, 공공 투자기관, 증권·은행·보험사 등에서 투자 담당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 주제인 라이프 사이언스 부동산은 생명과학 분야에 쓰이는 연구시설, 오피스 등을 말한다. 제약·바이오·의료기기 업체, 연구기관 등이 주요 임차인이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Work From Home)가 확산하며 오피스 시설의 수요가 감소한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라이프 사이언스 산업은 실험 장비 등이 필요해 재택근무가 어렵다. 이런 이유로 ‘대안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발표를 맡은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기업 나이트프랭크(Knight Frank)의 엠마 굿포드(Emma Goodford) 파트너는 “라이프 사이언스 산업 특성상 사무실 또는 실험실에 설치한 연구 장비를 옮기기 어렵기 때문에, 관련 부동산은 임대차 계약 기간이 길고 임대 수요가 안정적”이라면서 “높아진 수요로 인해 임대료 역시 크게 상승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생명과학 산업은 빠르게 성장 중이며,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공공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투자가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바이오·제약·의료기기 산업에 맞는 입지는 제한적이라 그 가치가 상승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영국 시장의 특수성 또한 강조했다.


이어 “생명과학 분야는 연구 중심의 산업이기 때문에, 주변 대학으로부터 인재 공급이 유리한 지역에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면서 “런던·케임브리지·옥스퍼드 등 영국 주요 대학이 자리 잡은 ‘골든 트라이앵글’이 대표적”이라고 덧붙였다.


행사를 주관한 KIC 박진성 런던지사장은 “영국은 미국에 이어 글로벌 생명과학 산업을 주도하는 국가로서, 앞으로 라이프 사이언스 부동산 투자가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향후에도 시장 트렌드를 이해하고 보다 발전적인 투자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리를 적극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KIC는 글로벌 금융 중심지(미국 뉴욕·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싱가포르)에 해외 지사를 두고 있다. 현지에 진출한 국내 공공·민간 금융기관과 해외 투자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광호 기자 kh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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