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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기업가치 7000억원 수입육 기업 매물로 나왔다…'앵거스박 쇠고기'로 B2C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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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00억원에 인수…현재 기업가치 7000억원 수준
적극적 M&A로 기존 B2B 기업을 B2C 기업으로 확장

국내 3위 수입육 유통업체 선우프레시 경영권이 매물로 나왔다. 국내 유통 대기업들과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탈은 선우프레시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이다.


2018년 어펄마캐피탈이 1000억원에 인수한 선우프레시의 기업가치는 현재 7000억원에 육박한다. 인수 첫해인 2018년 2433억원이던 선우프레시 매출은 2021년 4655억원, 2022년 4894억원으로 집계됐다.


선우프레시 주주 구성은 유한회사에스더블유홀딩스투자목적회사(어펄마캐피탈) 84.2%, 박준형 10.1%, 이기복 3.2%, 박준길 2.5%다.


국내 PEF 어펄마캐피탈은 2018년 육류 수입회사 선우엠티(현 선우프레시)를 인수하면서 도매상에 머물렀던 수입육 유통 채널을 '앵거스박 쇠고기상점' 등을 통해 일반 소비자 판매까지 확장했다.


기존 수입육을 도매상에 판매하는 B2B(기업 간 거래) 회사를 가공회사와 유통회사를 추가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도매상부터 대형 식당과 가정에 이르는 유통채널을 확보해 여기서 발생하는 모든 수수료를 수익으로 잡았다.


인수 후 회사 이름을 선우프레시로 변경한 후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는 '볼트온(bolt-on)투자' 전략을 구사했다.


2019년 육류 온라인 플랫폼 '푸드장'을 자회사로 인수했다. 푸드장은 육류 배송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선우프레시의 기존 거래처였다. 푸드장을 인수하면서 선우프레시는 별도의 유통 마진 없이 육류 재고를 온라인을 통해 고객에게 바로 배송할 수 있게 됐다.


2020년에는 이동갈비와 숲풀림식품, 피엠플레이스를 연달아 인수했다. 이동갈비는 원육을 절단하는 등 물리적으로 가공하는 1차 육가공 기술과 양념육 제조 기술을 갖춘 회사다. 이동갈비 인수를 통해 선우프레시는 맞춤형 상품으로 홈쇼핑을 공략했다.


숲풀림식품은 탕-국류 등 가정간편식(HMR) 제조에 특화된 육가공 공장이다. 원료육의 재고 유통기한을 늘리는 동시에 B2C 채널을 확보하는 효과를 거둬들였다. HMR 제품을 직접 생산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게 됐다.


피엠플레이스는 오프라인 정육점 '앵거스박 쇠고기상점'의 운영사다. 유럽식 정육점을 표방하는 프리미엄 정육점으로 전국 30개 매장에서 고기를 판매하고 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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