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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에 1.3조 푼 현대차그룹, 모빌리티 생태계 싹 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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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오픈이노베이션 테크데이
최근 5년간 스타트업 투자 1.3조원
투자 철학 "혁신 기술로 인류의 삶에 긍정적 변화"
해외 크레들·국내 제로원 주도 투자·육성 확대

현대차그룹이 스타트업 투자 현황과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성과를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5년간 1조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쏟아부은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15일 현대차그룹은 서울 마포구 소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현대차 오픈이노베이션 테크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스타트업 생태계와의 상생 전략, 그동안의 개방형 혁신 성과, 스타트업 협업 체계 등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7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200여개 이상 스타트업에 1조3000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보스턴 다이내믹스, 모셔널, 슈퍼널 등 대규모 해외 투자는 제외한 수치다. 특히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에 전체 투자의 절반 이상(7537억원)을 투자했다. 다음으로는 전동화(2818억원), 커넥티비티(1262억원), 인공지능(600억원), 자율주행(540억 원), 수소를 포함한 에너지(253억원) 순이었다.


썝蹂몃낫湲 현대차그룹은 15일 열린 오픈이노베이션 테크데이 행사에서 현대차·기아의 영역별 스타트업 투자 금액을 공개했다.(2017년~2023년 1분기 기준)[자료=현대차그룹]

투자 철학은 단순하다. 혁신 기술·서비스를 통해 인류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기업을 찾는 것. 투자는 크게 4가지로 분류된다. 현대차그룹이 자체로 필요한 기술·사업 영역에서 직접 창업하기 위한 컴퍼니 빌딩, 신성장 사업 영역 트렌드 파악을 위한 센싱 투자, 단기간 내에 사업 역량 확보를 위한 전략 투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실제 협업을 추진하기 위한 연계 투자 등이다.


현대차그룹은 전 세계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미국, 독일, 이스라엘, 중국, 싱가포르 등 5개 국가에 '크래들(CRADLE)'이라는 혁신 거점을 운영 중이다. 국내에는 오픈이노베이션 허브 역할을 하는 '제로원(ZER01NE)'을 설립했다. 임직원 대상 사내 스타트업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30개의 스타트업이 분사했으며 이들이 채용한 신규 인력만 800명이 넘는다.


이날 행사에서 현대차그룹은 ▲라스트마일 배송 로봇 기업 모빈▲실감형 디지털 트윈 기술을 보유한 모빌테크 ▲메타버스 콘텐츠 서비스 제작 업체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 ▲자율비행 드론과 AI비전 기술 결합한 건설 현장 안전·품질 검사 솔루션 업체 뷰메진 ▲AI 기반 맞춤 음악 선정 재생 서비스 업체 어플레이즈 등 협업 중인 5개 스타트업의 주요 기술을 함께 전시했다.


성공적인 해외 스타트업 투자 사례로는 아이오니티, 리막 등이 거론됐다. 아이오니티는 유럽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업체로 현대차그룹이 지분 투자를 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 고객 대상으로 아이오니티 충전 시설을 1년간 무료로 사용 가능한 프리미엄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다. 고성능 전기차 업체 리막은 최근 기업가치가 22억 유로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한 기업이다. 현대차·기아와 공동 프로젝트 수행으로 고성능 전기차 기술력 고도화에 일조했다는 평가다.


황윤성 현대차·기아 오픈이노베이션추진실 상무는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스타트업 파트너들과 함께 새로운 가치와 경쟁력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며 "스타트업 성장 단계에 맞춘 육성·협업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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