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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VC 신규투자금 2118억, 74%는 창업기업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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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지주회사에 소속된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이 지난해 총 130개 기업에 2118억원의 신규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일반지주회사에 소속된 CVC는 12개로 이 중 8곳이 새로 설립·등록된 CVC다. 포스코홀딩스, 지에스, 씨제이 등 대기업 집단에 소속된 CVC는 7곳이었다.


CVC란 비금융권 일반기업이 출자해서 만든 벤처캐피탈을 말한다. CVC도 금융회사인 만큼 금산분리 원칙에 의해 일반회사가 소유할 수 없지만 지난해 제한적으로 주식을 소유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줬다.


올해 사업 보고의무가 있는 CVC 10곳의 투자현황을 보면 고유계정을 통한 CVC의 직접투자는 243억 원(11.5%), 투자조합을 통한 간접투자는 1875억원(88.5%)이었다. 공정위는 “아직 운영 초기 단계인 점을 고려할 때 투자 규모는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VC의 신규투자 중 73.8%는 창업기업(업력 7년 이하)에 이뤄졌다. 업종별로는 인공지능(AI)이나 사물인터넷(IoT)과 같은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에 대한 투자가 가장 많았다. 자율주행·전기차 업종이 그다음이었고 전기·기계·장비, 이차전지·신소재 등 화학·소재가 뒤를 이었다.


CVC 행위제한규정은 투자에 제약으로 작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공정거래법 개정에 따라 일반지주회사도 CVC를 소유할 수 있게 됐지만, 경제력 집중과 사익편취를 막기 위해 부채비율(200%)·내부출자비중(60%)·해외투자비율(20%) 규제를 지켜야 한다. CVC의 평균 부채비율은 12%로였고 내부출자비중은 56.4%, 해외투자비율이 3.9%로 집계됐다.


공정위는 “최근 실물경기 둔화와 고금리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증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 등 요인에 의해 세계적으로 벤처투자가 위축되고 있다”면서 “제도의 원활한 시장안착을 위해 앞으로도 현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벤처투자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사항 여부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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